▲ ‘오래된 미래’란 스테디셀러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운다’에 쓰인 용어로, 이번 행사내용과 부합해 사용됐다. <사진제공 서울시>

크리스마스에 시민과 다시 재회하는 서울역 고가는 25일을 마지막으로 다음날부터 철거에 들어간다.

서울시가 25일 크리스마스에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3시간 동안 ‘크리스마스의 마지막 고가산책’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역 고가 개방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마지막 개방 이후 26일부터 상판 철거에 들어가는 서울역 고가에서는 25일 행사 당시 시민들이 고가를 걸으며 설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행사에는 ▲서울역 고가 기본 설계안 실물크기 거리예술작품 설치 ▲시민산책 및 의견 수렴 ▲가이드투어 ‘산책버스’ 운영 등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날 서울역 고가에는 예술가들이 고가도로 상부 약 1km 구간을 캔버스 삼아 서울역 고가 기본설계안을 실물 크기로 그려 넣은 대규모 거리예술작품이 바닥에 페인팅된다.

만화가 등 예술가 30여 명이 참여해 서울역 고가의 미래 모습을 흥미롭게 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된 네덜란드 건축가 ‘위니 마스’의 기본설계안을 바탕으로, 예술가들의 해학을 담아 다양한 이용정보, 설계내용 등 그림과 글로 표현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본 설계 위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고가를 산책한 뒤 일부 구간에 분필 등으로 설계 및 시설물에 대한 요청사항이나 제안 등을 자유롭게 덧그릴 수 있다.

‘크리스마스의 마지막 고가산책’을 통해 현재 고가의 모습을 기억하고 새롭게 탄생하는 서울역 고가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제안한다는 취지다.

제안된 시민 의견은 동영상이나 사진 촬영 등을 통해 기록, 추후 실시설계에 반영을 검토하게 된다.

가이드투어 ‘산책버스’는 고가의 기본설계와 안전문제에 대해 전문 해설가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도보투어 프로그램으로 3시간 동안 30분 간격으로 총 5회동안 운영된다.

관심있는 시민들이라면 ▲12시 ▲12시 30분 ▲1시 ▲1시 30분 ▲2시에 운영되는 산책버스를 통해 1시간 가량 서울역 고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산책버스 신청은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사전신청을 받는다.

시는 이날 추운 날씨를 감안해 고가 곳곳에서 인근 지역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이 커피, 차 등 따뜻한 음료와 간식을 일부 판매할 예정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역 고가가 보행공원으로 재탄생되어 시민 곁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며 “크리스마스에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많은 관심과 축복 속에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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