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생 25명이 참여해 조성한 '천곡중 한뼘공원'이 지난 2일 준공했다. <사진제공 한국조경사회 울산시회>

울산광역시 천곡중학교 가는 길에 있는 ‘한뼘공원’이 지난 2일 준공했다. 비록 작은 규모의 공원이지만, 천곡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계획·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 참여해 만든 공원이다. 학생들의 꿈과 땀이 묻어 있는 공원으로 대형공원 못지 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천곡중 한뼘공원 조성사업’은 자유학기제 시범사업 일환으로 (사)한국조경사회 울산시회(회장 이상칠)와 울산북구청, 천곡중학교가 함께 했다.

이번 사업은 조경사회 울산시회가 멘토가 되고 천곡중학교 학생(1학년) 25명이 참여해 학교 가는 길에 있는 쌈지공원을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였다.

지난 8월 19일에 시작한 프로젝트는 매주 수요일 두 시간씩 총 16주간 진행됐다.

교육기간 동안 참가학생들은 의견수렴과 설문조사, 분석과 토론 등을 통해 공원의 계획·설계부터 시공과 관리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공원의 조성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8월 19일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현장조사 및 설문조사 등을 통해 10월 7일 종합계획도를 수립했으며, 이후 시공과정을 거쳐 지난 2일 준공했다.

시공과정에서는 교목식재, 전지, 지주목 설치, 관목식재 및 판석포장, 잔디 및 초화류 식재 등에 대한 교육과 체험이 병행됐다.

또한, 교육기간 중엔 울산대공원으로 사례답사를 다녀왔으며, 직업의 세계 특강을 통해 조경분야 직업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와 반응이 고무적이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박태영 한국조경사회 울산시회 수석부회장은 “공원 조성과정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준공 이후 공원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고 전한 뒤 “학생에게 조경을 알리고, 공원에 대한 관심을 끌게 했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뿐만아니라 북구청과 천곡중학교에서 만족감을 표한 것은 물론 타 교육청 관할 10여 개 학교에서 벤치마킹을 다녀갈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울산시회는 2016년도 사업에 자유학기제 관련사업을 추가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박태영 수석부회장은 “각자 업에 종사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16주 동안 봉사해야 하는 시간적 부담과 자료부족 등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학생들에게 공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고, 조경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는 측면에서 지속적인 사업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수석부회장은 “북구청에서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제3대학의 조경학과 재학생과 출신자와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세부적인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진로 탐색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하도록 하는 교육과정이며, 2016년에 전국 중학교를 대상으로 전면 실시된다.
 

천곡중 한뼘공원 조성사업 추진과정
주차 날짜 내용
1 8. 19 사업설명회
2 8. 26 현장조사 및 설문조사
3 9. 2 현장조사 및 설문조사
4 9. 9 현장견학 - 울산대공원
5 9. 16 설문조사 취합 및 브레인스토밍
6 10. 7 세부계획수립 - 종합계획도 수립
7 10. 21 시공계획 수립
8 10. 28 시공-교목식재, 소나무전지, 지주목설치
9 11. 4 시공-관목식재 및 판석포장
10 11. 11 시공-잔디및 초회류식재
11 11. 18 시공
12 11. 25 시공
13 12. 2 준공식
14 12. 9 직업 체험의 시간(박태영 수석부회장 특강)
15 12. 23 조성공간 점검
16 12. 30 성과공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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