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남산 예장 자락 재생사업에 대한 설계 공모전을 연다.
▲ 서울시는 남산 예장 자락 재생사업으로 공원 구상안을 발표했다.
▲ 서울시는 12월 2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층 국제회의장에서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시민공청회를 연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남산의 예장자락 2만2330㎡가 원형을 되살려 공원으로 만들어진다. 원래 이곳은 조선시대 군사들의 무예 훈련장이 있었는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옛 모습을 잃은 후 한 세기가 넘도록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서울시는 남산 예장자락의 옛 능선을 회복하고 접근성을 높여 남산 숲을 시민 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한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계획(안)’을 마련하고, 설계 공모 시행과 함께 시민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먼저 남산 예장자락에 있는 TBS 교통방송과 서울시 남산 제2청사가 올 상반기 중으로 이전하면 2개 건물을 철거하고 상부에는 공원, 지하에는 주차난 해소를 위한 관광버스 주차장(총 30면)을 만든다. 또한 남산이 대기 청정지역으로 지정돼 2018년부터는 관광버스 등 화석연료 차량이 통제됨에 따라 친환경 대체 교통수단 도입이 필요함에 따라 예장자락에서 남산 정상까지(수평거리 888m) 한 번에 가는 곤돌라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명동역~예장자락~남산으로 이어지는 걷기길을 만들고, 삼일로~소파로를 잇는 우회도로를 신설해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설계 공모는 계획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참가자는 예장자락의 역사성·공간 특성을 충분히 이해해 자연경관 회복뿐 아니라, 도시와 자연의 공존, 다양한 역사지층을 아우르는 소통의 공간이 되도록 ▲공원 조성 ▲지하 공간(관광버스 주차장, 공원 부대시설 등) ▲보행자 중심 도로·교통체계 개편 등을 제안해야 한다.

또한 서울시 남산 제2청사와 애니메이션센터, 소방재난본부 등 이웃 지역과의 기능과 보행을 고려한 연계 방안은 물론, 서울역 고가, 명동, 세운상가, 남산골 한옥마을 등 주변 지역과 보행축 연계 구상방안도 아울러 제안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설계공모에서 곤돌라사업은 우선으로 제외되며, 시는 21일 열리는 시민공청회 등을 포함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별도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의 참가등록은 28일부터 30일(오후 5시)까지이며, 작품 접수 마감은 2016년 2월 12일(오후 5시)까지이다. 심사를 거쳐 2월 19일 최종 당선자와 입상작을 발표한다. 시는 이와 관련해 설계공모 현장설명회를 12월 21일 오후 4시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연다.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전용 누리집(www.yejangjarak.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그 밖에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공공재생과(02-2133-8644)로 물어보면 된다.

오는 21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시민공청회는 서울시가 발표한 계획안에 대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공청회에서는 강성욱 서울시 공공재생과장의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계획(안) 발표 및 ‘도시자산의 관점에서 바라본 남산 예장지구 도시재생의 방향’ 주제 발표(박태원 광운대 교수)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서, 김기호 서울시립대 교수를 좌장으로 7명의 패널이 참여하는 종합 토론과 참석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유토론이 이어진다.

한편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계획(안)’은 ‘남산 제모습 가꾸기 기본계획’(1990년), ‘남산 르네상스 프로젝트’(2008년) 등 그간 수립된 계획과 맥을 같이해 예장자락의 원형을 회복해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1990년에 발표한 ‘남산 제모습 가꾸기 기본계획’을 통해 “정부기관은 이전하고 남은 터는 예장자락의 자연적인 흐름을 연장해 훼손된 자연을 복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2008년 ‘남산 르네상스 프로젝트’에서는 “기존 청사를 철거 후 산자락을 회복해 문화예술을 느끼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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