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 백양사 백학봉 (명승 제38호)-대웅전과 백학봉 <사진제공 문화재청>

‘백양사 백학봉’은 장성군 백암산 백양사와 백학봉 일대로, 내장산과 함께 단풍이 특히 유명하며, 백양사 대웅전과 쌍계루에서 바라보는 백학봉의 암벽 및 식생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예로부터 대한 8경의 하나로 꼽혀왔을 만큼 이름난 곳이다.

백학봉의 유래는 백양사와 관계가 있다. 백양사는 과거 백암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으나 조선 선조 때 환양 선사가 백양사라 고쳐 불렀다. 관련 설화를 살펴보면 환양선사가 백학봉 아래 금강경을 설법하는데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고 흰 양도 내려와 스님의 설법을 들었다. 법회가 끝나던 날 밤, 스님의 꿈에 흰 양이 나타나 ‘저는 천상에서 죄를 짓고 축생의 몸을 받았는데 이제 스님의 설법을 듣고 업이 소멸하여 다시 천국으로 가게 되었다’며 절을 하였다. 이튿날 영천암 아래에 흰 양이 죽어 있었고 그 후 절 이름을 백양사라 불렀다고 한다(법보신문, 2014). 

이처럼 백학봉은 백양사 역사와 맥을 같이하는 곳으로 백양사 창건 역사를 전하는 정도전의 ‘정토사교루기’를 비롯하여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하서 김인후, 사암 박순, 면앙정 송순 등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많은 유명 인사들이 이곳을 탐방하여 백학봉과 쌍계루의 풍광을 읊은 시와 기문을 남기는 등 예로부터 자연경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명승지이다. 특히 백양사 대웅전 기와지붕과 어우러지는 백학봉과 쌍계루 앞 연못에 비치는 쌍계루와 백학봉의 자태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 지금도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외에 백양사가 있는 백암산은 천연기념물 제153호인 “백양사 비자나무 분포 북한지대”를 비롯하여 1500여 종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자원의 보고라 할만 하다.

▲ 장성 백양사 백학봉 (명승 제38호) <사진제공 문화재청>

<자료제공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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