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은 끊어진 백두대간 정령치 고개를 30년 만에 복원, 연결한다고 밝혔다.
▲ 백두대간 정령치 고개 복원 사업을 마친 뒤의 예상 모습

백두대간 끝자락의 끊어진 지리산 정령치 고개가 28년 만에 복원, 생태축으로 연결된다. 산림청은 축인 백두산에서 시작해 동쪽 해안선을 끼고 태백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큰 줄기 산맥인 백두대간 마루금 정령치 구간(전북 남원시 주천면∼산내면)의 생태축 연결·복원 사업에 착수했다고 12월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생 동·식물의 이동 등 산림 생태계 연결성의 회복과 함께 한반도 백두대간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추진된다.

백두대간 마루금 정령치 구간은 1988년 지방도로가 생기면서 28년간 단절됐다. 이후 산림 생태계가 끊기고 마루금 종주를 원하는 관광객의 안전에도 위협을 주고 있다. 산림청은 수차례의 전문가 자문을 거쳐 정령치 고개 복원을 위한 실시설계를 마쳤다.

이어 오는 2016년 4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단절 구간에 친환경적인 터널을 설치해 옛 정령치 고개를 복원할 계획이다. 과거 항공사진을 비교·분석해 훼손 이전의 지형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고 주변 자생식물 씨앗을 채집해 주변 산림 생태계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하는데 복원 초점을 맞춘다.

한편 산림청의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은 2012년 괴산 이화령을 시작으로 전북 장수군 육십령(2013년), 경북 문경시 벌재(2013년), 경북 상주시 비조령(2014년)에 이은 다섯 번째 사업이다.

최은형 산림청 산림생태계복원팀장은 “이번 정령치 복원을 통해 백두대간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회복하고, 산림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의 연속성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앞으로도 생태축 복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 밖에 자세한 내용은 산림청 산림생태계복원팀 최은형 팀장(042-481-8812)에게 물어보면 된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