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혁신파크, 담장 헐고 ‘혁신’
서울혁신파크, 담장 헐고 ‘혁신’
  • 임광빈 기자
  • 승인 2015.12.07
  • 호수 3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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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72m 철거…녹지쉼터 3640㎡ 만들어 시민 품으로
▲ 통일로변 담장개방 전
▲ 통일로변 담장개방 후

서울시는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옛 질병관리본부)의 낡은 담장을 허문 뒤,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고 편의시설을 설치해 휴게쉼터로 조성하는 ‘공공기관 담장개방 및 녹화사업’ 공사를 마무리했다.

‘공공기관 담장개방 및 녹화 사업’은 낡고 폐쇄적인 공공기관 담장을 허물고 녹지 및 휴게공간을 만들어 삭막한 가로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는 공공기관을 이용하는 지역주민에게 열린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1999년에 시작해 2014년까지 100곳을 조성했다.

이번에 담장개방 및 녹화사업을 한 곳은 서울혁신파크의 진흥로(후문담장 185m)와 통일로(정문담장 87.5m) 가로변으로, 이는 1960년대 독립기관으로 운영되던 국립보건원, 국립방역연구소 등 국가 보건 관련 기관이 한자리에 모이며 조성된 오래된 담장이다.

담장을 없앤 공간에는 ‘보행자 공원’과 ‘숲길’을 주제로 해 2개의 녹지·휴식공간을 만들었으며, 조성되는 녹지 규모는 3640㎡로, 농구장 면적의 약 8.6배에 이르는 규모다.

기존에 있던 벚나무, 은행나무 등 재활용 가능한 나무는 존치하고 느티나무 등 키큰나무 67그루와 화살나무 등 키작은나무 7570그루, 백리향 등 야생화 1만3940포기를 더 심어 녹음과 계절감이 어우러진 쉼터로 조성해 지역의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흥로 가로변 담장개방 및 녹화사업은 시민과 혁신파크 내 활동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진흥로 가로변은 서울둘레길을 이용하는 길목으로 많은 시민들이 다니지만, 기존 보도폭이 좁아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담장개방 및 녹화사업을 통해 인도 폭을 늘려 불편함을 크게 줄였다.

또한 당초 노후해 철거하기로 했던 창고는 서울혁신센터 활동가들 예술 활동을 위한 작업실로 남겨뒀으며, 담장이 있었다는 흔적을 회상할 수 있도록 통일로 쪽 정문 담장은 철거하지 않고 ‘입구상징담장’으로 남겨뒀다.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인 서울혁신센터 활동가와 지역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소통한 결과 모두 다 만족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보다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지난 8월 서울혁신센터장과 녹화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서울혁신센터는 아름다운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를 할 계획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공공기관 담장개방 및 녹화사업을 통해 담이 없는 열린행정, 창의적인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 다양한 혁신활동들이 시민과 공유하는 커뮤니티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광빈 기자
임광빈 기자 binibibi@latimes.kr 임광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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