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포장을 대체하는 친환경·원가절감형 공법이 개발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아스콘 포장 사용빈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그린주차장’ 및 ‘자연형 도로공법’을 내년 2월 대구 옥포 B-1블록에 시범 적용, 자재 및 공법 개발에 착수했다고 11월 30일 밝혔다.

그린주차장 공법은 지역별 일조시간, 주차시간·빈도, 엔진열 등에 의한 잔디하자 및 주차 빈도를 고려해 잔디와 콘크리트, 석재, 목재 등을 조합하는 친환경 포장공법이다. 또한 자연형도로 공법은 교통량이 적은 차도 및 보차혼용도로에 잔디와 콘크리트, 석재, 목재 등을 조합하는 포장공법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신공법은 아스콘 및 고압블록으로 포장된 아파트 지상주차장과 단지 내 도로를 잔디 등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기술로 온실가스 줄이기 국민실천 운동의 실현 방안으로 개발됐다”고 전했다.

기존 아스콘 포장은 집중호우와 열섬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아스콘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많이 나와 저탄소 녹색성장에 역행하며 미관을 저해하는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그린주차장 공법’과 ‘자연형도로 공법’을 LH 아파트에 적용하면 연간 약 4만5000톤의 아스콘 사용을 줄임으로써 약 1200톤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으며 녹지공간이 늘어나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비용상으로도 신공법에 쓰이는 콘크리트, 블록 등의 자재가 기존의 아스콘보다 싸 1년에 약 203억 원의 원가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LH는 내년 2월 준공예정인 대구 옥포 B-1블록 공공임대주택에 시험시공을 추진하고 내년 3월 전주반월지구 영구, 국민임대주택 실시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적용사례가 없어 표준화된 자재·공법 개발이 필요함에 따라 자재·공법 개발에 중소기업을 포함시켜 중소기업 육성 및 상생 발전도 추구할 계획이다.

우수 신자재·신기술을 LH 현장에 적용해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개발업체의 판로를 지원하는 ‘신기술·신자재 공모제도’  기술개발 성공 때 LH에서 의무구매하는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등 LH의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활용해 중소기업 동반성장에 적극 부응한다는 것이다.

LH 관계자는 “그린주차장 및 자연형 공법은 친환경·원가절감형으로 입주민에게는 쾌적한 녹지를 제공해 주며 중소기업에게는 기술개발 기회를 주는 획기적인 공법”이라며 “제품 개발에 매진, 내년 하반기 자재·공법 개발을 완료해 조속히 확대 적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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