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20여 년간의 한강 관련 계획을 아우르고 기존 계획과 연속성·정합성을 유지하면서 한강과 주변 지역 전체를 포괄하는 종합 관리 계획인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안)’을 내놨다. 법정 최상위계획인 ‘2030 도시기본계획(서울 플랜)’에 근거를 두고 세운 첫 한강 관련 기본계획이다.

서울시가 발표한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안)’은 한강과 한강변 제방 밖(양안) 0.5∼1㎞ 범위(면적 82㎢, 서울시 총 면적의 13.5%)를 대상지로 하며, 4대 부문(▲자연성 ▲토지이용 ▲접근성 ▲도시경관) 12개 관리원칙을 핵심으로 한다.

▲ 서울시는 11월 초 4대 부문 12개 관리원칙에 따른 한강변관리기본계획을 내놓았다.

첫째, 자연성 부문은 한강숲 총 104만7천㎡(둔치 면적의 11.7%)를 조성하고 호안 22.4㎞를 자연형으로 전환, 복원한다.

둘째, 토지이용 측면에서는 7대 수변 활동 권역(▲강서~난지 ▲합정~당산 ▲여의도~용산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자양 ▲암사~광장)을 특화 육성한다. 현재 한강변에 남은 국공유지, 공공기여 등을 활용해 수변공공용지 70여 곳, 약 140만㎡ 수준의 신규 공공이용 공간을 확보해 여기에 가족여가, 문화시설을 유치함으로써 수변 지역 공공성도 강화한다. 또 제천정, 압구정, 천일정의 3개 정자와 한강변 나루터(마포나루터, 삼전나루, 둑도나루 등)를 복원하고, 한강변 전체를 ‘역사문화둘레길’로 연결한다. 당인리발전소를 공원화해 한강공원과 녹지로 연계하는 방안도 계획안에 담겼다.

▲ 서울시의 한강변관리기본계획은 ▲강서-난지권 ▲합정-당산권 ▲여의도-용산권 ▲반포-한남권 ▲압구정-성수권 ▲영동·잠실-자양권 ▲암사-광장권의 7개로 구성된다.

셋째, 접근성 부문에서는 버스 접근성을 강화하고 어느 지역에서나 한강까지 걸어서 10분 내외로 가도록 보행 접근 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수상교통 운영도 검토한다. 우선 버스 접근 취약 지역에 버스 접근 나들목 4곳(▲양원 ▲이촌 ▲반포 ▲자양), 보행접근 불편 지역에 나들목 24곳을 추가 조성하고 광진교를 보행전용교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강과 이웃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18곳을 추가로 조성하는 등 한강 양안을 연결하는 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여의도~잠실 간 수륙양용버스 연계, 합정~여의도~선유도, 반포~이촌~노들섬을 수상교통으로 잇는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끝으로 도시경관 부문에서 자연과 도시가 조화로운 한강을 만들며, 어디서나 한강의 자연과 도시경관을 쉽게 조망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와 관련해 한강변 스카이라인은 ‘2030 도시기본계획’에서 정한 높이 관리 원칙을 적용하고, 기본계획이 정한 범위 내에서 다양하고 균형 잡힌 스카이라인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을 담았다. 예컨대 도시공간 구조상 도심과 광역중심(여의도, 용산, 잠실 일부지역)은 복합건축물 조성 때 최고 51층 이상, 주거용은 35층 이하로 건축할 수 있다.

아울러 북한산, 남산, 관악산 등 열린 경관이 필요한 지역(망원, 합정, 서강마포, 한남 등)을 ‘주요 산 자연조망 관리 지역’으로 구분하고, 각종 개발사업 추진 시 배후 산이 잘 보이는지 경관시뮬레이션을 진행할 기준점 10곳을 정했다. 10곳은 ▲선유도 전망대(조망대상 북한산, 안산) ▲여의도 마리나전면(조망대상 북한산, 안산) ▲여의도 여의나루역(조망대상 북한산 안산) ▲원효대교 남단(동측, 조망대상 남산) ▲동작대교 남단(서측, 조망대상 남산) ▲반포 서래섬 전면(조망대상 남산) ▲반포대교 남단(동측, 조망대상 남산) ▲반포대교 북단(서측, 조망대상 관악산, 현충원) ▲한남대교 남단(동측·서측, 조망대상 남산·매봉산) ▲광진교 남단(동측, 조망대상 용마산, 아차산)이다.

어디서나 한강의 자연과 서울의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쉽게 조망하도록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마포 당인리발전소, 세빛섬 등 조망 우수 지역 13곳을 문화와 휴식이 복합된 공간으로 조성해 나간다.

▲ 서울시는 서울의 주요 산이 위치해 열린 경관이 필요한 지역 10곳을 선정해 경관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시는 이번 한강변관리기본계획을 앞으로의 한강과 한강변에서 이뤄지는 각종 계획과 사업에 대한 원칙으로 적용해나갈 것이며, 향후 온라인 의견수렴, 시민설명회, 시의회 보고 등을 거쳐 연내 계획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안)’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도면화 한 ‘지구별 가이드라인’을 11월부터 시 누리집(www.seoul.go.kr)과 시 도시계획포털에 공개해 시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수립 중인 ‘한강변관리기본계획’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권역별(▲강북권 ▲서남권 ▲동남권) 주민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권역 일시 장소 대상 자치구
강북권 2015.11.23. 오후 3시~5시 성수IT센터 대강당(14층)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서남권 2015.11.30. 오후 3시∼5시 동작구청 강당(5층) 강서구, 영등포구, 동작구
동남권 2015.12.1. 오후 3시 50분∼오후 5시 20분 서초구 방배문화 센터 대강당(4층)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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