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9, 28. 에메랄드 네크리스에서 바라본 보스턴의 랜드 마크인 프루덴셜 빌딩을 원경으로 한 정경

찰스강이
보스턴을 스토리텔링하며 흘러간다.

보스턴 커먼과 퍼블릭 가든이
보스턴의 에메랄드빛 허파처럼 숨쉬고
하버드와 엠 아이 티가
플라톤의 아카데미 숲처럼 무성하지만

청산의 취옥(翠玉)을
숲 바다의 녹옥(綠玉)을
5월의 탄생, 녹주석(綠柱石)을
에메랄드 네크리스에서 찾아보라고 한다.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했고
조지 워싱턴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이지만

옴스테드는
미국의 시민을 위한 시민의 쉼터를
뉴욕에서는 센트럴 파크를
보스턴에서는
물과 녹음과 꽃과 야생의 이야기가 
작은 찰스강이 만화경처럼 이어지는
에메랄드 네크리스를 창안하였다.

에메랄드 네크리스!
보스턴의 영롱한 녹옥(綠玉)으로
보스턴의 청순한 목걸이로 빛나고 있다. 

※ 보스턴을 1992년 2월과 2003년 9월 그리고 2015년 9월에 방문하게 되었다. 두 번은 1박 2일 격의 ‘주마간산(走馬看山)’이었지만 세 번째는 마치 ‘독서백편의자통(讀書百遍義自通)’이란 말처럼 그간 ‘Boston Common과 Public Garden’은 보았으나 미국조경의 아버지격인 F. L. Olmsted(1822~1903)의 역작품인 ‘Emerald Necklace Parks’를 빙산의 일각이나마 돌아보니 마치 보스턴의 나무도 보고 숲도 본 느낌이었다. 역시 옴스테드는 시민을 위한 공원의 연금사(鍊金師)이고 미국 조경과 미래 환경을 위한 경세가(輕世家)임을 감지하면서 그 감회를 부족하지만 시상으로 읊어 보았다.

서원우(한국조경사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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