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0일에 오픈한 이곳 세타가야마치즈쿠리지원센터는 에도시대에는 전통공예 장인들의 거리였기에, 현재도 보석 및 가죽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가 다수 있어 장인의 거리라는 인상이 남아 있다. 이러한 거리에 시대와 함께 변화하는 사람들의 감성과 감각에 맞추어 갤러리, 공방, 카페, 숍 등 고감각과 질을 바탕으로 하여 공방과 숍이 하나가 된 스타일에 이곳이 아니면 살 수 없는 상품과 물건 만들기 체험 워크숍 등 다양한 공간 등이 모여 있다.
마침 이번에 방문했을 때에는 ‘모노즈쿠리 창업제’가 열리고 있었다.
사진과 같이 다양한 공방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카페와 널찍한 공간이 있다. 공방은 전체적으로 밝은 흰색으로 칠해져 있어 어둡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역시나 2011년도에 Good Design Award를 받았다.
전철이나 기차가 다니는 노선 교량 밑에 존재하는 공간은 보통 잘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의 경우는 주차장이나 창고로 쓰거나 아니면 그냥 내버려두거나 하는 정도이다. 2004년도엔가 나고야에 갔을 때는 교량 밑 공간이 모두 헤비메탈이나 하드락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이다. 어차피 기차나 전철이 지나갈 때 발생하는 소음이니 공연이나 연주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서로 시끄러우니까.
이렇게 문화적인 방법으로 조성되는 공간이니, 근대 시기의 물건이 안 남아 있을 수 없다. 바로 증기기관차가 다닐 때 사용했던 ‘기적(汽笛)’을 보존해 놓고 있다.
이 밖에도 2K540 AKI-OKA ARTISAN은 주차장 위치나 자전거 주차장과 같은 편의시설 안내도 알아보기 쉬운 곳에 표시해놓고 있다.
그리고 저녁을 먹을 겸 다시 우에노로 돌아왔다. 역시나 교량 하부에 다양한 먹을거리를 파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크지 않은 가게지만, 저녁이 되면 테이블을 도로에 내놓고 왁자지껄하게 장사를 한다.
우리네는 어떠한가?
*모노즈쿠리 : 모노즈쿠리(モノづくり)는 보통 제조업이나 여기에 사용되는 기술과 사람들을 가리키나, 단순 작업이 아닌 특히 장인 등 고도의 기술에 의한 제조의 경우를 가리키는 말
오민근 집필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