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제4회 녹색문학상 수상작은 김후란(사진) 시인의 ‘비밀의 숲’(시집 ‘비밀의 숲’ 표제작)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13일 오전 10시 30분 문학의 집 서울 산림문학관(서울 중구 예장동 소재)에서 열린다.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청광)는 11일 녹색문학상 심사위원회 결과를 발표하고, 수상작과 심사평을 밝혔다.

‘녹색문학상’은 한국산림문학회가 산림청 예산을 지원받아 숲 사랑, 생명존중, 녹색환경보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발굴하기 위한 상이다. 올해 123건의 작품이 추천돼 25건(시16, 시조1, 동시2, 소설2, 동화2, 희곡2)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김후란의 ‘비밀의 숲’은 숲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서정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장 홍성암(소설가)씨는 “시집 ‘비밀의 숲’은 표제작인 ‘비밀의 숲’을 비롯해 ‘생명의 얼굴’, ‘참 아름답다 한국의 산’ 등이 ‘자연 속으로’라는 연작시 형태로 실려있다”며 “대부분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노래했는데 읽는 순간 그 서정이 그대로 가슴에 스며든다”고 평했다.

수상자인 김후란 시인은 “50여 년간 문학을 하면서 본능적으로 자연을 주제로 한 시를 많이 썼다. 특히 나무에 묘한 친밀감을 느끼며 나무들 얘기를 가슴으로 알아듣는 시인이 됐다”며 “자연의 큰 품에서 사유하며 더 깊이 있는 인생철학을 추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후란 시인은 서울 출신으로 한국일보 등 언론계에서 23년간 활동했으며 ▲한국여성개발원장 ▲한국여성문학인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문학의 집 서울’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1960년 월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비밀의 숲’, 시선집 ‘오늘을 위한 노래’ 등이 있고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상, 국민훈장 모란장, 문화예술 은관훈장 등을 받았다.

한편 (사)한국산림문학회는 산림청 문학동호인들 모임인 ‘산림문학회’가 주축이 돼 2009년 만든 문학단체로, 종합문예지인 계간 ‘산림문학(山林文學)’을 발간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부터 매년 녹색문학상을 시상하고 있다.

김청광 산림문학회이사장은 “녹색문학상은 숲과 자연의 소중함을 작품을 통해 알리고 국민 정서녹화에 크게 공헌만 문학작품에 주는 상”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녹색문화 창달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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