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컨퍼런스룸에서는 ‘지방·민간정원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있었다. 이 토론회는 ‘정원문화 확산 및 활성화 워크숍’일환으로 정원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김용식 영남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맞고 ▲임영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운영과장 ▲김현정 푸르네 정원문화센터장 ▲박은식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 ▲김준선 순천대 교수 ▲오부영 아름다운정원 화수목 대표 ▲손관화 천안연암대 교수 ▲성주엽 생각하는정원 실장이 패널로 참가, 앞으로 정원 정책의 비전을 제시했다.

좌장인 김용식 영남대 교수는 “오늘 토론은 우리나라 정원 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밑거름이 되는 중요한 자리”라며 다양한 발표를 주문했다.

패널로 참가한 손관화 천안연암대 교수가 첫 말문을 열었다. “오늘 산림청의 정원 정책과 비전을 들으면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정원문화를 생활화하고 활성화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학생들의 취업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산림청에서 정원에 대한 대 국민 인식 조사 등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정원분야 관련, 실천 가능한 비전을 제시하고 발전시킨다면 관련과 학생들 취업 역시 한층 수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선 순천대 교수는 “오늘 워크숍에서는 대부분 외국사례와 산림청 정책방향에 대해 인상깊이 들었다. 정원문화의 본질은 정원에서 무엇을 하고 어떤 행위를 할 것인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 한다”며 “정원은 만들어서 가꾸고 즐기는 행위기 때문에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김 교수는 “더 나아가 정원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과 은퇴자들을 위한 생애주기별 가드닝 프로그램이 중요하다”며 “제작 후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포,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토론회에서는 민간정원의 발전방향에 대해 구체적이고 심도 있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현정 푸르네 실장은 “큰 규모의 정원을 조성하려는 민간인들이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정원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민간정원 조성 때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 과도한 비용청구로 어려움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서 김 실장은 “정부에서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민간정원 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산림청에서 민간정원 조성을 위한 콘텐츠와 정보 및 구체적인 조성 방법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민간정원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토론을 지켜본 서혜성 군산대 조경관리 담당자는 “지방·민간정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용어부문에서도 정리가 되어야 한다. 최근에 요리분야에서 ‘주방장’ 혹은 ‘요리사’가 아닌 ‘셰프’라는 단어를 사용해 젊은이들의 호감도와 관심이 높아졌다”며 “우리 분야에서도 ‘정원사’라는 단어가 있지만 ‘가드너’로 통일화 시킨다면 젊은이들의 인식도 한층 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담당자는 또 “정부에서는 가드닝 관련 동호회와 연계, 다각도로 아이디어를 공유한다면 민간정원의 활성화는 쉽게 이루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밖의 다양한 의견 중에서는 ▲대학과 연계된 정원 교육 ▲정원관련 소프트웨어 부문 개발 ▲정원문화를 보급할 수 있는 마케팅 계획 필요 등 깨알 같은 의견들도 제시됐다.

김종호 순천시 정원문화 기획단원은 “국내에서는 정원과 조경시장이 작기 때문 국외에서 시장을 키울 수 있는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산림청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우리나라 정원을 세계에 알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패널로 참가한 산림청 박은식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산림청에 요구하는 부분들을 잘 들었고 이제부터 시작단계인 만큼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며 “우리 생활 곳곳에서 정원문화가 확산되고 산업이 활성화 되도록 정원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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