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동역 앞(3번, 4번 출구 사이) ‘꼬마버스 타요’ 테마 정류장<사진제공 서울시>

서울시가 뽀로로, 로보카 폴리, 라바 등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의 요람인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를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등 상상력에 기반한 ‘상상산업’ 중심지로 혁신하고, 명동~남산 ‘재미로’와 연계해 특화된 상상산업 벨트인 ‘남산 애니타운(가칭)’으로 조성한다.

남산은 우리나라 창작 애니메이션의 발상지이자 서울의 유일한 만화·애니메이션 산업지원 시설인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있으며, 지난 2013년에 조성된 만화의 거리 ‘재미로’와 만화박물관 ‘재미랑’이 있는 명실상부한 만화·애니메이션 타운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이 이웃에 있어 관광명소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서울시는 그 핵심공간으로 ‘서울애니메이션센터’를 2018년까지 전면 재건축, 만화·애니메이션 산업의 전진기지이자 도심 속 테마파크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건물은 1962년에 지어 시설 안정성에 문제가 있고,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는 등 한계가 있어 혁신이 필요한 실정이다.

새롭게 변신할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연면적 7080㎡→2만1000㎡, 입주기업 8개→50개, 연 방문객 25만 명→100만 명으로 크게 늘릴 예정이며, 건물 전체를 상상력을 자극하는 디자인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6년에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할 예정이다.

내부 공간은 ▲기업과 1인 창작자를 위한 창작팩토리(기업 입주공간, 기업 간 협업공간, 프로젝트룸 등) ▲시민·관광객을 위한 상상놀이터(개방형 만화도서관, 3D 애니메이션 상영관, 캐릭터숍, 테마카페 등) ▲전시·축제·마켓 등 컨벤션공간인 유통플랫폼으로 꾸밀 예정이다.

특히 컨벤션 기능을 강화해 1960년 시작한 세계 최고 애니메이션 축제인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같은 대표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명동역 3번 출구에서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이르는 450m 구간 ‘재미로(만화의 거리)’의 기능을 한층 강화해 창작자를 만나고 직접 창작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 특화거리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 예산 4억 원을 투입, 재미로에 창작자 작업공방을 조성해 작품판매 및 창작체험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한 웹툰 작가를 만나고 관련 상품도 구매할 수 있는 ‘웹툰 전문 갤러리숍’을 재미로 내 공영주차장을 증축해 연내 문을 열 계획이다.

또 명동역 앞 버스정류장(3번, 4번 출구 사이)이 ‘꼬마버스 타요’ 테마 정류장으로 변신하고, 일본 돗토리현 시게루거리 등 국외 유명거리를 이벤트 형식으로 구현하는 등 ‘재미로’를 재미와 축제가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 일자리 대장정’ 마지막 날인 31일 박원순 시장이 명동역 이웃에서 열리는 ‘재미로 놀자’ 축제에 참가하고,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만화·애니 종사자 100명과 만나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재미로 축제’에서는 명동역 이웃에 새 단장한 타요버스 정류장을 시작으로 상상공원, 재미랑(만화 박물관), 재미로 청춘마켓(만화·애니 플리마켓) 등을 차례로 체험한다.

또한 만화·애니메이션 종사자 100인 대화에서는 ‘남산 애니타운(가칭)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서울시 상상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상상에 기반한 만화·애니메이션 산업은 산업적·문화적 측면에서 고부가가치를 거두고 일자리도 창출해내는 창조산업의 대표주자”라며 “기업의 창작, 마케팅과 시민의 문화체험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남산 애니타운을 조성해 상상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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