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 공식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산하 문화경관분과위원회(ISCCL) 연례회의 및 국제심포지엄이 11월 1일부터 6일까지 제주시 해녀박물관과 돌문화공원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회(ICOMOS Korea)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문화경관분과위원회(ISCCL : International Scientific Committee on Cultural Landscapes) 연례회의와 문화경관 관련 국제심포지엄, 제주 문화경관에 관한 전문가 워크숍 및 답사 행사로 이뤄질 예정이다.

문화경관분과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와 세계조경가협회(IFLA: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가 공동 결성한 위원회로 협의회 산하 27개 분과위원회 중 하나다. 여기에는 역사경관, 종교적·예술적·문화적·자연적 요소가 포함된 경관, 정원, 공원 등 문화적 경관에 대한 전문가가 포함돼 있다.

이 위원회에는 50여 개국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해마다 각국을 돌아가면서 연례회의를 열고 있다. 지난 2013년 연례회의에서 한국 개최를 제안했으며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리게 됐다.

문화경관분과위원회는 문화경관의 보존·관리·활용에 대한 국제적인 기준과 틀을 마련하고 각국의 구체적 사안에 대한 평가와 협력 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 전문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심사 보고서 작성 및 그 평가 작업을 담당하고 있어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주체라고 할 수가 있다.

연례회의는 11월 2일과 3일 해녀박물관에서 열리며 연례회의에 이어서 제주 돌문화 경관에 관한 전문가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 워크숍에서는 제주의 돌문화경관에 대한 도내 전문가 발표와 문화경관분과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의 국외 문화경관 관련 발표, 국내·외 관계 전문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열리는 국제심포지엄은 ‘삶의 경관 다시 돌아보기-일상과 연계된 경관(Re-Thinking Lifescape: Linking Landscape to Everyday Life)’이라는 주제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회원을 비롯한 국내·외 26개국 130여 명이 참가해 ‘문화경관에 관한 새로운 생각과 이론’, ‘보전과 관리를 위한 전략과 계획’, ‘다양한 사례와 경험’, ‘특별주제-섬 경관’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제주의 자연, 돌, 바람을 대표하는 경관에 대한 답사를 통해 회의에 참가한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제주가 가진 빼어난 문화 및 자연경관을 소개할 예정이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를 담당하는 각국의 전문가들이 제주의 돌담, 해녀, 오름 등 문화경관을 직접 답사하고 토론함으로써 추후 제주 돌문화경관의 문화유산 등재 등을 추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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