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환경생태학회는 22일~23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2015학회년도 임시총회 및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사진제공 한국환경생태학회>

‘산악관광진흥구역 지정 등에 관한 법률’ 제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생태와 관련 다수의 저명인사가 해당 법률의 부당성을 피력하는 성명서를 내기로 했다.

(사)한국환경생태학회는 23일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이러한 안건을 의결했다. 한국환경생태학회는 생태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생태계 관리 및 환경보전, 환경교육, 생태계 복원 및 생태계 서비스를 통한 국토의 지속가능한 보존·개발에 기여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학회다.

조우 국립공원 및 보호지역분과위원회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산악관광진흥구역 지정은 백두대간을 훼손할 수 있는 대규모 개발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며 “우리 학회의 그동안의 성과와 지향하는 상황을 봤을 때 (법률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임원이 동의했고 임동옥 한국환경생태학회 회장은 “한국생태학회 등 몇몇 학회에 타진을 해보겠다”며 “동의하면 같이 성명을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에는 해당 법안을 ‘국립공원과 보호지역을 훼손하는 사업’으로 규정하고 이와 관련 부당성을 알리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이와 함께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승인 등에 대한 문제 또한 지적할 예정이다. 학회에선 일단 분과 차원에서 초안을 작성한 후 이어 학회 명의로 성명서를 내기로 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입법 예고한 ‘산악관광진흥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과 관련해선 다수의 독소조항이 포함돼 ‘지금껏 보전가치가 높아 개발할 수 없던 산림지역을 훼손하고 막개발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시총회 및 학술발표회 개최
74편에 이르는 다양한 논문 발표

한국환경생태학회는 22일~23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2015학회년도 임시총회 및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학술행사는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주관하는 ‘제5회 세계과학관심포지엄’과 협력하여 진행됐으며 학술발표회에선 74편에 이르는 다양한 논문 발표가 이어졌다.

▲ 한국환경생태학회는 22일~23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2015학회년도 임시총회 및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사진제공 한국환경생태학회>

임동옥 한국환경생태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회 학술지가 환경·생태 관련된 학회지에서 1점 만점에 0.8, 가장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고 학회 회원들 가슴이 뿌듯한 일”이라고 자축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를 하고 좋은 논문을 내달라”며 “더없이 영광스러운 학회지가 될 수 있도록 저 또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총회에서는 ▲1043명 회원 현황 ▲학술활동 회의활동 ▲학술용역 연구활동 ▲대외협력 및 학회사업 지원 유치 활동 ▲2015 하계보호지역아카데미 운영 ▲사무국 활동 ▲발전위원회 활동(학회장 선출 규정 마련, 학회 수주 연구 용역 운영 규정) ▲편집위원회 활동 ▲기타보고사항 및 안건토의 등이 진행됐다.

오충현 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월 정기총회에서 나왔던 ‘학회장 선출 부문’과 ‘학회 수주 연구 용역 운영 규정’을 정비해 이사회 인준을 거쳐 발표했다.

학회장 선출 규정은 전임 학회장으로 구성된 5인 또는 7인의 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을 추천하도록 했다. 차기 회장의 추천 자격과 내용은 ▲차기 회장의 자격은 본 학회의 부회장 1회 또는 집행이사 3회 이상 역임한 정회원으로 한다. 단 최소 5년 내 징계받지 않은 자에 한한다. ▲1항의 자격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도 학회발전을 위해 추천위원회 위원 3분의 2 이상의 추천을 받은 경우에는 차기 회장 자격이 있는 것으로 인정한다. ▲30인 이상의 학회 회원이 차기 학회장 후보를 추천할 경우, 추천위원회에서는 해당 후보를 차기 후보군에 포함시킨다. 등이다.

학회 수주 연구 용역 운영 규정은 연구관리비 징수와 관련 ▲학회에서 수행하는 연구 용역은 연구 수행 사업 지원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연구 용역비에서 다음과 같이 일정 비율의 연구관리비를 학회에 지불한다. (학회가 직접 외부수탁의뢰를 받은 경우 계약금액의 15%, 그 밖의 경우 계약금액의 10%) 등 내용이 포함됐다.

편집위원회에선 ▲학회지 발간 현황 (2014년 9월~2015년 10월 현재 신규 접수 122편, 평균 18편(게재 87편, 게재 불가 16편, 반려, 철회 2편)) ▲2015년도 국내 학술지 평가 결과 2016년 국내 학술지 평가 준비 ▲온라인 투고 시스템 활성화(2015년 11월 1일부터 온라인으로만 논문 접수 가능) ▲영문학술지 유지 필요성 검토 ▲연구재단 평가 및 국제학술지(SCOPUS, SCI) 등재를 위해 초록의 질적 수준 향상 필요 등에 대해 밝혔다. 또한 학술지 논문 투고료와 관련 기존 15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했음을 덧붙였다. (올해 4월 17일 정기총회에서 승인되어 2015년 6월 1일부터 시행) 또한 편집위원회에선 ‘연구윤리강화를 위한 규정’을 수정했음을 밝혔다.

이와 관련 학회 측은 “연구윤리 규정은 2007년 11월 1일 제정한 이후 개정이 없어 최근 교육부 및 연구재단의 연구 지침에 따라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평가항목의 배점사항으로 작용해 일부 규정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환경생태학회는 기타 안건 논의를 통해 30년사 발간위원회를 위촉하기로 했다. 2017년 학회 30주년을 앞두고 발간위원회를 구성하고 약 1년간 준비해 한국환경생태학회의 30년사를 다루기로 했다. 총회에 이어 특별강연도 진행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욱재 본부장은 특별 강연을 통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소개 및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임시총회에 이어 각각 다른 세미나실에선 학술논문발표회가 진행됐다. 발표회는 분과를 나눠 ▲제1분과(식물상 및 식생 관리) 8편  ▲제2분과(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 7편 ▲제3분과(보호지역 보전 및 복원) 8편 ▲제4분과(도시 생태계 관리 및 기타) 8편 등으로 진행됐으며 이어 시상식도 열렸다. 여기에서 김동효·배순형·이승연·박정기·조민영·오부균씨는 장관상을 받았으며 조민영·이유진·최대훈·안미연·장래하·김지연·원혁재·이수인씨는 학회장상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