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시와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 3층에서 ‘서울숲 개원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주최, 관련자 및 자원봉사자들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리에 끝마쳤다.

그중 심포지엄 마지막 순서에서 ‘지정토론 및 질의응답’이라는 주제로 서울숲의 발전 방향에 대한 짧은 토론회가 있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장이 좌장을 맞고 ▲김완순(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 ▲이성환(서울숲관리사무소 초대소장) ▲권병석(전 서울숲시공 책임감리원) ▲이근향(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장)이 패널로 참가, 당시를 회상하는 자리가 됐다.

좌장인 최윤종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챙책과장은 “그동안 서울숲 10년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며 지정된 4명의 패널들에게 다양한 주제발표를 주문했다.

패널로 참가한 김완순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는 서울숲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서울숲의 사회문화적 가치 확장성 ▲서울숲이 다른 국가에서 도시숲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낡은 파트너십 운영 방식을 탈피, 앞으로 서울숲이 세계의 숲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관과 시민 및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임무분담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환 서울숲관리사무소 초대소장은 “초기의 서울숲은 하루에 10만 명 이상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며 “이런 상황을 반영해 당시에는 공원관리보다 안전관리에 더 치중했지만 최근 서울숲은 방문자도 줄고 지역공원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이용하지 않는 시설물들은 퇴출시키고 시대에 맞는 이용시설로 재정비한다면 서울숲의 예전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 서울숲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밖의 권병석 전 서울숲시공 책임감리원과 이근향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장은 당시 서울숲의 시공과정들을 회상하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권 전 책임관리원은 “개원 당시 예상했던 인파 이상으로 모여들어 수목이 많이 훼손돼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며 “앞으로는 조금 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토론을 관객 입장에서 지켜본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은 “앞으로의 성장 방향에 대한 계획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했다”며 “특히 기업 참여에 대한 부분은 언급되지 않아 관련부분도 보완됐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서울숲을 현 상황에 맞게 재정비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시민들 역시 서울숲을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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