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와 그린트러스트가 주최하는 ‘서울숲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16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 4층 강당에서 열렸다.

조성단계부터 시민들과 함께한 서울숲 개원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1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소통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이번 심포지엄은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양병이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 윤세형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장 등 시민, 전문가, 관련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숲 사진 공모전 작품 전시 및 축하공연, 축사, 주제발표로 나눠 진행했다.

오해영 푸른도시국장은 축사에서 “우선 서울숲 10주년을 축하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고 준비하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병이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그동안 서울숲 관리 부문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하지만 서울시 및 서울숲관리자원봉사자모임, 서울숲사랑모임 등 시민과 전문가 그리고 정부가 힘을 모아 서울숲을 지켰다”고 밝혔다.

축사를 끝으로 시작된 주제발표에서는 다양한 시각에서 도시공원의 학문적, 예술적 가치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는 경청의 장을 마련했다.

주제발표는 모두 4가지로 ▲서울숲의 조성과 운영이야기(이춘희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 ▲설계자가 바라본 서울숲의 변화 10년(안계동 동심원조경 대표) ▲서울숲과 함께한 서울숲사랑모임(이민옥 서울숲사랑모임 국장) ▲김희정(매거진오 대표) 순으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발표는 그동안 서울숲의 조성배경과 목적을 설명하는 자리로 ▲뚝섬의 과거 ▲서울숲의 탄생 ▲서울숲의 변화 ▲서울숲의 현재로 나뉘어 진행했다.

이춘희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녹지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동북부지역에 지역균형발전차원에서 뚝섬로 273번지 일대를 조성,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한 후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런던의 하이드파크처럼 서울숲을 세계적인 도시숲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선 안계동 동심원조경 대표는 서울숲의 변화를 설계도면 위주로 다양한 비교사진과 함께 공개해 참가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서울숲의 구조를 ▲경관숲(접근성이 뛰어난 중앙구역으로 대형목 위주, 집단, 정형식재) ▲생태숲(접근성이 낮은 외곽 구역으로 다양한 향토종 수종 복층식재) ▲완충숲(도로, 인접 시설 부지와의 완충식재로 지엽이 치밀한 수종, 고밀도 색재)로 나뉘어 세 가지 서울숲의 구조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덧붙여 서울숲의 아쉬운 부분들도 지적됐다. 안 대표는 “승마장, 정수장, 삼표레미콘 공장의 존속 장기화 등으로 이전 예정 시설이 그대로 존치되고 있다”며 “토지이용과 동선계획의 차질이 발생됐다”고 서울시를 꼬집었다.

또한 이민옥 서울숲사랑모임 국장은 서울숲 시민참여 공원운영배경을 파트너십을 통한 임무분담을 설명했으며 마지막으로 김희정 매거진오 대표의 성수동 지역 매거진을 소개하는 자리로 끝을 맺었다.

한편 모든 발표가 끝난 후 관계자들이 참석한 지정토론 및 질의응답이 이어져 이번 심포지엄의 의미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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