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시대] 조경산업 종사자들의 인적관리
[조경시대] 조경산업 종사자들의 인적관리
  • 김도균
  • 승인 2015.10.13
  • 호수 3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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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균(순천대 조경학과 교수)

조경산업 종사자들은 지구환경과 생태계를 온전하게 보전하고, 인류의 생활환경을 보다 실용적이면서도 심미적으로 아름다움을 창출하거나 개선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여 기업, 관공서, 단체 등에 소속되어 조경발전에 일익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조경종사자들은 대략 1만여 명이 산업체에 근무하고 있는데, 이직 또는 전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어떤 욕구를 갈망하여 그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직업과 직장을 갖는다. 직업은 생계유지 수단이라는 의미 외에도 자아를 실현하는 장이 되며(박석돈, 2004), 동시에 소속된 기업이나 조직 그리고 사회발전에 기여하게 한다. 직업과 직장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이직과 전직을 하게 된다. 이직이나 전업은 개인적으로는 개인의 고용 불안정, 소득의 불안정, 스트레스 유발, 경력개발의 어려움 등을 겪게 하며, 기업이나 조직에게는 우수 인력의 손실, 신규채용과 교육비용의 증가, 업무공백, 생산성 저하, 동료들의 동요와 사기저하 등을 유발시키며, 사회적으로는 실업문제와 고용불안정 등을 발생시키게 하는 부정적인 것들이 많다. 이직 또는 전직과 같은 부정적인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기업주나 관리자들은 인적관리를 위하여 종업원들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하며, 그 욕구가 충족될 수 있는 동기 부여를 해 주어야 한다.

사람들이 직업과 직장을 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생계유지에 필요한 재화를 얻기 위하여,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하여, 어떤 직장에 소속되기 위하여, 사회적으로 승진이나 명예 또는 인정받고 싶어서, 일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서, 미지의 세계를 탐구해 보고 싶어서, 아름다운 일을 실현해 보고 싶어서, 꿈꾸는 이상의 세계를 실현해 보고 싶어서 등일 것이다.

인간의 욕구 충족은 단순히 충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의 자발적 동기 유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인 힘을 갖게 할 수 있다. 조경종사자들도 이러한 여러 가지에 의하여 직업이나 직장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할 때 종업원들의 이직의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업주나 관리자들은 조경종사들 욕구가 무엇이고 어떻게 욕구를 해결해 줄 것인가를 생각하여야 한다. 이러한 조경종사자들 욕구를 매슬로의 욕구 ‘5단계 설(Maslow’s motivational hierarchy)’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매슬로의 욕구 5단계 설은 기본적으로 하위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어야 상위단계의 욕구, 즉 어떤 일의 동기가 발현된다는 것이다. 매슬로의 욕구 5단계 설은 크게 결핍욕구와 성장욕구로 구분 된다. 먼저 결핍욕구는 제1단계 생리적 욕구, 제2단계 안전의 욕구, 제3단계 애정 및 소속의 욕구, 제4단계 존경의 욕구가 있고, 그 다음으로 성장욕구인 제5단계의 자기실현의 욕구가 있다.

제1단계 생리적 욕구는 생명유지와 의식주 해결에 꼭 필요로 한 음식, 물, 공기, 휴식 등 동물적 욕구이다. 조경산업 종사자들은 조경을 직업 또는 직장으로 하여 생계유지와 의식주를 해결하고자 취업을 한다. 신입 초기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생계유지와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다면 기꺼이 조경을 직업으로 하거나 직장에 취업하였을 것이다. 20여 년 전만해도 이런 유형의 취업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신입사원이라 해도 어느 정도 생계유지와 의식주가 해결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생리적 욕구충족형의 취업은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신입사원들조차 제1단계형인 생리적 욕구 충족형 보다 제2단계 안전의 욕구가 발현되기 때문에 과거 20여 년 전처럼 조경종사자들을 생리적 욕구충족으로만 처우해서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관리자는 보다 종업원이 상위의 욕구가 충족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제2단계 안전의 욕구는 안정, 안전, 고통의 없음, 질병이 없음, 해고, 위기와 위협에서 보호, 공포 무질서, 제약 등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이다. 제1단계의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다면 종업원은 어떤 불안정, 불안전, 고통, 질병, 위기 또는 위협이 있더라도 그 일을 하려 들 것이다. 제1단계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었다면 제2단계 안전의 욕구가 충족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근무지, 즉 작업장의 안전, 쾌적함, 청결함, 상·하 또는 갑·을 간에 불협화음이 없는 정서적으로 평안한 근무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조경시공현장의 경우에는 위험요소와 정서적으로 불쾌한 요소가 많이 있기 때문에 관리자는 종업원의 좋은 근무환경을 배려해야 한다.

제3단계는 애정 및 소속의 욕구로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나타나는 욕구이며, 어떤 기업이나 조직에 소속되고 싶어 하거나 친교하고 싶은 욕구이다. 이 단계에서는 평판 좋은 회사 또는 조직에 소속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만약 평판이 좋지 않거나 비난받는 기업 또는 조직이라면 이직의도가 발생될 수 있다. 취업자들은 현재 상당수의 조경업체들이 종업원 2∼7명 정도로 영세하며 복지혜택이 낮은 회사에 입사하기를 꺼려하고, 대기업 또는 공무원 선호도가 커지고 있으므로 기업주나 관리자는 종업원들이 소속되고 싶어 하는 평판 좋은 기업이나 조직을 만들고자 노력하여야 한다.

제4단계는 존경의 욕구로서 타인에게서 인정받거나 존경받고자 하는 욕구이다. 이 단계에서는 지위의 상승, 권력, 통제권 등이 중요한 욕구이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는 승진, 자율권, 지휘권 등의 보상이 충족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제5단계는 자아실현의 욕구로 계속적인 자기 발전을 위하여 지식을 체득하고, 탐구하려는 인지적 욕구와 자연과 예술을 표현하고자 하는 심미적 효과가 포함된 성장욕구이다. 이 단계에서는 종업원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학습하여 지식과 지혜를 축적하도록 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성장욕구는 충족하면 충족할수록 더욱 많은 충족을 위한 동기가 부여되므로 이 단계에 들어서면 참된 생활을 구현하게 되며, 문제해결력이 높고, 풍부한 감성과 창의성으로 기업과 조직 그리고 사회에 헌신하려고 노력 한다.

욕구란 사람에게서 본능적으로 발현되는 것이므로 관리자들은 조경산업 종사자들이 조경이라는 직업을 통하여 기본적으로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평판 좋은 조직에 소속되어 타인들에게서 인정받고 존경받으며, 자아실현을 하여 고용주와 종업원이 상생하는 아름다운 터가 되기를 희망한다.

김도균 (객원 논설위원·순천대 조경학과 교수)

김도균
김도균 doaha@sunch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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