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원문화포럼(회장 송정섭)이 주관하고 서울특별시, 산림청, 국립수목원 등 관련 9개 기관 및 단체가 후원하는 ‘시민정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이 3일 서울 에너지 드림센터 3층 다목적 홀에서 열렸다.

포럼의 세 번째 콘퍼런스인 이번 워크숍은 ‘서울 정원박람회’의 하나로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이유미 국립수목원장, 시민정원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사, 인사말 및 강좌, (사)정원문화포럼의 발자취 등 모두 3부로 나눠 진행했다.

송정섭 (사)정원문화포럼 회장은 워크숍 시작을 알리는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정원문화를 이끌어가는 한 주축인 시민정원사들을 위한 정원산업의 현 주소 및 관련 노하우와 연구결과 등을 공유,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정원산업은 미래산업, 실버산업으로서 새롭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문 인력 및 일자리 등 수요창출 효과가 크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시민정원사 역량이 한층 더 강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 한다”며 포럼의 개최를 축하했다.

인사말과 축사를 끝으로 시작된 강좌에서는 국내 최고 정원 관련 전문가들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들과 노하우가 쏟아져 나왔다.

강좌는 모두 7가지 주제로 ▲강좌1 정원산업 현황 및 국가 정원정책(박은식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 ▲강좌2 정원문화 교육 노하우(이성현 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사장) ▲강좌3 시민정원사 우수 활동사례(홍연숙 서울시민정원사회) ▲강좌4 정원문화 연구결과<1> 식물은 어떻게 인간과 교감하나?(김광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연구관) ▲강좌5 정원문화 연구결과<2> 지속가능한 자생식물 정원(진혜영 국립수목원 전시원조성관리연구실장) ▲강좌6 정원분야 창업 및 일자리 창출방안 모색(정대헌 창업지도사·한국조경신문 대표) ▲강좌7 국내외 정원디자인 트렌드(이병철 아침고요수목원 이사)로 이루어 졌다.

이번 강좌는 관련 전문가 및 시민정원사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교류 시간이 됐다. 특히 시민정원사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박은식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이 ‘정원산업 현항 및 국가 정책’이란 주제로 강의한 내용은 청중들이 정원 관련 정책을 알기 쉽도록 정리해 줬다.

박 과장은 “정원산업에 대한 국내 시장규모는 아직 통계가 없는 실정”이라며 “현재 국내 정원산업 현황 조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조경수 및 야생화 등 조경재 생산의 시장규모는 2010년 기준으로 7634억 수준”이라며 “앞으로 정원인프라 구축 및 정원 수요확대를 통한 새 시장 창출 등 전략정책을 수립,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비전을 설명했다.

두 번째 강의에 나선 이성현 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사장은 ‘정원문화 교육 노하우’ 강좌에서 다양한 사진을 보여주며 시민정원사들에게 정원을 놀이로 시작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유일하게 강의자로 참석한 홍영숙 시민정원사는 시민정원사가 되기 위한 이론 및 실습과정, 인턴과정, 서울 조경 아카데미 등에서 활동한 사진들과 함께 재미있는 설명을 덧붙여 청중들에게 큰 박수를 얻었다.

이 밖에 네 번째 ‘식물은 어떻게 인간과 교감하나’ 및 다섯 번째 ‘지속가능한 자생식물 정원’을 주제로 한 정원문화 연구결과 발표는 대학 논문 수준의 다소 어려운 주제였다. 하지만 포럼에 참석한 시민정원사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한 동영상과 사진들이 돋보였다.

또한 정대헌 창업지도사 및 한국조경신문 대표가 발표한 ‘정원분야 창업 및 일자리 창출방안 모색’이라는 여섯 번째 주제 강의는 창업을 원하는 시민정원사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됐다. 특히 정원분야 창업의 본질적 한계인 ▲이미 존재한 산업유형 ▲디자인 및 시공 등 기존 사업자 존재 ▲재교육을 통한 경쟁력 확보 어려움 등을 쉽게 설명해 시민정원사들 이해를 도왔다.

정 대표는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 시민정원사, 개인 및 국가와 지자체 간 각자 임무가 중요하다” 며 ▲시민정원사는 협동조합연합회 설립 등 지속가능한 참여와 비즈니스 ▲개인은 내가 잘하는 것과 융합, 경쟁력 키우기 및 아이템 개발 ▲정부는 정원분야 창업 생태계 조성 및 우수 예비창업자 발굴 등을 주문했다.

이어 이병철 아침고요수목원 이사의 ‘국내외 정원디자인 트렌드’를 주제로 국외 정원 및 국내 정원 사례를 보여주고 설명하는 시간을 끝으로 강좌의 막을 내렸다.

한편 강좌가 끝 난후 특별 토론회가 진행됐다. ‘시민정원사들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김인호 신구대식물원장(신구대 교수)이 좌장을 맡고 시민정원사 세 명이 패널로 참석, 그들이 정원사로 일하면서 어려웠던 부분 및 포럼에 바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나누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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