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나주시 금성관 부지에서 연못터와 정자터가 발견됐다.

전남 나주시 금성관 동측부지를 발굴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지방 관청 중 최대 규모의 연못터와 정자터가 발견됐다. 나주시가 동신대 문화박물관에 의뢰해 올해 1월부터 추진해온 전남 유형문화재 제2호 나주객사 금성관 동측부지에서 건물과 연못의 높이차를 고려해 쌓은 3단의 계단형 축대와 함께, 축대 아래에서는 길이 64m, 너비 20m의 장방형 대형 연못이 조사됐다.

연못 내부에서는 도자기의 깨진 단면에 임류첨사(臨溜僉使) 또는 임치첨사(臨淄僉使)라는 관직명이 쓰인 묵서백자편이 출토됐다.(임류첨사 또는 임치첨사는 조선 시대 서남해안 수군을 관리한 종3품 무관) 또한 연못 내부에서 너비 5m의 방형 기단을 갖춘 정자터, 분청자·백자 등 도자기 조각과 목제·철제 등 건축부재, 그리고 지붕 처마를 장식했던 암·수막새와 암·수키와 등 다수의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객사 전체 영역, 관청 내부 연못 중 최대급인 장방형 대형 연못과 정자터가 확인됐다. 이를 통해 조선 시대 관청에 대한 역사적 연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 조경사 연구에도 획기적인 자료를 확보하게 됐다. 나주시는 이러한 발굴 조사 성과를 중심으로 10월 2일 오후 3시 발굴조사 현장에서 시민설명회를 열었다.

나주시는 이번에 확인된 객사 공간과 대형 연못을 정비·복원해 시민과 함께 누리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밖에 궁금한 내용은 동신대 문화박물관 이수진 연구실장(061-330-4000)에게 물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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