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는 사회 혁신형 기업인 트리플래닛(대표 김형수)은 라임투자자문(대표 원종준)에게서 총 8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9월 30일 밝혔다.

트리플래닛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네팔, 브라질, 케냐 등에 농장형 숲을 조성하는 크라우드파밍 사업을 전개해갈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누구나 자신이 투자한 농장에서 생산되는 커피, 카카오, 감귤 등의 과실수를 리워드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라임투자자문은 최근 3년 동안 55%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문사로 트리플래닛은 이 회사가 투자한 첫 비상장기업이다. 라임투자자문은 현재 660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연말에 헤지펀드 출시를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대형 로펌 대표, 전문 벤처 투자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종준 라임투자자문 대표는 “단순 투자를 넘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임팩트 투자를 통해 기업 성장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이미 훌륭한 목표와 뜻을 가지고 잘 해오고 있지만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 쪽의 노하우를 전해주는 것은 물론 사회적 기업의 최초 IPO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트리플래닛은 숲을 조성하기 위해 게임 및 크라우드 펀딩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2010년 설립 이후 남수단, 몽골, 미국, 인도, 중국 등 세계 10개 나라 107개 숲에 나무 53만 그루를 심었으며 이 나무들은 매년 약 1만6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며 매년 45억 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스마트폰 게임 속 아기나무를 키우면 실제 나무를 심어주는 서비스를 통해 100만 명이 넘는 사용자와 한화, 더블에이, 구글, 도요타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함께 숲을 조성한 바 있다.

2013년부터는 숲 조성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 사이트에서는 누구나 숲 조성 위치를 선택해 원하는 숲 조성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개설할 수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스타의 팬들이 만드는 ‘스타숲’과 오드리 헵번 재단과 함께한 ‘세월호 기억의 숲’ 프로젝트가 있다.

트리플래닛의 김형수 대표는 “올해 초 숲 조성 요청의 30%가 아시아 국가에서 이루어졌으며 내년에는 해당 비율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투자로 아시아의 도시와 자연에 환경문제를 방지하는 동시에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숲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리플래닛(treepla.net)은 2020년까지 나무 1억 그루를 심는다는 목표로 전 세계 환경적, 사회적 문제를 숲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게임, 크라우드펀딩 등 다양한 숲 조성 방법을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회적기업 인증 기관인 B-Lab의 B-Corporation 인증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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