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Işıl Şen의 ‘Childish’, 화강암(1.8×0.8×2.5m)

서울시는 대교문화재단과 함께 예술작품 공원 전시 프로젝트 ‘하늘공원 조각 전시회’를 22일부터 10월 29일까지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열고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2015 대교 국제대학(원)생 조각 심포지엄’(8월 4일~21일)에 참여한 국내외 신예작가 10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 작품들은 지난 한달 동안 서울시립대에서 전시했으며, 하늘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더 많은 시민이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대교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대교 국제대학(원)생 조각심포지엄’은 조각 분야의 건강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력 있는 예비 작가를 발굴함으로써 국내 및 세계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해오고 있다.

‘하늘공원 조각 전시회’에서는 송유정, 정운식, 문성주 등 국내 작가 8명과 터키 작가 Işıl Şen, 불가리아 작가 Rafail Georgiev가 화강석, 스테인리스 스틸 등의 재료에 자신의 땀과 열정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 10점을 전시한다.

송유정의 ‘Grin, Grin!, Batman’은 발가벗은 채 자신이 배트맨인 양 소리치는 천진난만한 아기의 모습을 보여주며 단순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쉽게 즐거움을 준다.

정운식의 ‘월하정인 Under the Moon’은 이도령과 성춘향을 연상시키는 조선시대 두 남녀의 모습을 실루엣으로 재현하고, 두 이미지가 보는 각도에 따라서 한쪽이 사라지는 양자택일적 구도가 특징이다.

문성주의 ‘어흥! A Growl’은 최근 젊은 작가들의 팝아트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조각으로 호랑이를 닮은 야수의 모습을 장난기 있는 감각으로 형상화해 재치어린 유머를 던진다.

터키 Işıl Şen의 ‘Childish’는 여성적 느낌의 완만한 움직임과 융합의 순간을 매끄럽게 다듬어진 흰색 화강석의 볼륨과 율동감으로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전시회 장소인 하늘공원은 과거 난지도 제2매립지에 조성한 초지공원으로, 전시기간 중 ‘제14회 서울억새축제’(10.10.~10.17.)가 열려, 서울의 수려한 풍광이 펼쳐지는 조망조건과 가을의 전령인 억새풀 속에서 시민들이 자연을 느끼며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의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통해 시민이 일상 속의 여유를 찾고, 도시공원이 ‘문화가 흐르는 공원’으로 시민에게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는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전시기간 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관련 내용은 서울의 산과 공원(parks.seoul.go.kr) 누리집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윤종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장은 “민간이 구축한 예술지원 사업 콘텐츠를 공원이라는 공공 공간과 결합시켜 새로운 시민 참여형 공원문화 프로그램으로 탄생된 민관협력 사업을 추진하는데 의미가 있으며, 시민들이 공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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