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주도 집중검토회의가 주민이 만들어가는 마을가꾸기의 실천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남 거제 해금강마을 주민들이 경관협정을 위한 집중검토회의를 21일부터 3일간 해당 지역에서 실시한다. 집중검토회의는 주민으로 구성된 해금강마을 6차산업화 운영위와 경남대 산업혁렵단이 공동 개최하고 창연크리에이티브 리서치앤컨설팅이 진행을 주재한다. 이들은 관광 등이 연계된 성공적인 6차산업화 마을을 목표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고자 주민주도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원이 합의하는 경관협정을 모색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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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마을은 지난 2014년 해양수산부의 6차산업화 시범마을로 뽑혀 3년간 지원을 받고 있다. 경관협정도 그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사전 집중검토회의를 통해 주민 스스로 경관관리의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모범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마을주민이 이렇듯 더 나은 경관을 만드는 데 노력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아름다운 해금강을 비롯해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을 품은 이곳은 해마다 많은 탐방객이 찾는 유명 관광지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해금강을 감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텔 및 식당 등 건물이 많이 들어서 해당 관광지가 갖는 특별함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마을 내부의 주택과 골목길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황폐해진 곳도 있을 정도이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주민들은 지난 2013년 어촌특화발전 주민역량강화사업 집중검토회의를 계기로 경관관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나갔다. 이듬해 6차 산업화 시범마을로 선정된 것도 주민주도의 집중검토회의 노력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당시 교육과 컨설팅, 그리고 집중검토회의를 제안한 오민근 창연크리에이티브 리서치앤컨설팅 대표는 “집중검토회의는 주민, 행정, 전문가가 함께 지역의 과제를 발굴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주민주도수법”이라며 “주민주도로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가장 효율적인 기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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