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만국가정원<사진 박흥배 기자>

순천만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데 따른 효과는 무엇일까?

순천시는 5일 순천만정원에서 국가정원 선포식을 열어 순천만정원이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이 된 것을 공식적으로 확정했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서 순천만정원은 정원의 위상 제고는 물론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각종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순천시는 예산 70억 원(국비35억 원 순천시35억 원)을 투입해 정원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있으며 33억 원의 관리비 예산을 신청한 상태다.

시는 순천만정원이 국가정원이 되면서 많은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순천시는 정원문화와 정원산업의 주체가 돼 도시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순천만정원을 기점으로 각종 정원 관련 산업이 뿌리를 내리면서 순천지역에서 정원 관련 전문 인력이 육성되고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새로운 형태의 지역경제 발전 모델을 제시하는 것 또한 전망하고 있다.

다음은 이재근 순천시청 정원산업과장 인터뷰 전문이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데 따른 의미는?
‘정원’이라는 단어에 대해 법을 이끌어 낼만큼 명확하게 개념을 정립한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동안 대한민국에서는 정원이라는 단어에 대해 법률적으로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 순천만정원이 이번에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되면서 정원에 대한 법적인 근거가 명확해졌다. 법에서 국가정원, 지방정원, 민간정원을 구분하고 있는데 그런 과정을 거친 것이 순천만정원이다.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 지정으로 순천은 명품 정원 브랜드 도시로, 또 대한민국 정원문화의 발상지로서 모든 정원 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가정원 지정에 대한 기대 효과는 무엇인가?
순천만정원이 국가가 가꾸는 정원으로 지정되면서 관리운영비의 국비 지원이 가능해졌다. 정원지원센터가 건립되고 정원 관련 박람회가 열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다. 순천만정원을 기점으로 각종 정원 관련 산업이 뿌리를 내리면서 순천지역에서 정원 관련 전문 인력이 육성되고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새로운 형태의 지역경제 발전 모델을 제시하는 것 또한 전망하고 있다.

관리 예산 규모는 얼마나 될까?
현재 순천시에서 국가에 예산지원 요청한 것은 33억 원 정도다. 인건비나 프로그램 운영비 등은 순천만정원 입장료로 충당할 것이고 국가 지원 예산을 통해 국가정원으로서 관리를 할 계획이다. 국가정원의 격에 맞게 관리하려면 꾸준히 발전해나가야 하고 관리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정원지원센터 건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국가정원 지정에 따라 정원지원센터(2층 건물 전체 면적은 1680m²) 건립 지원이 이뤄졌다. 법에 따라 국가정원의 경우 정원지원센터를 둘 수 있다. 사업비는 70억 원 규모다. 국가에서 35억 원을 부담하고 순천시가 35억 원을 지원한다. 9월 초 설계 작품을 모집하고 중순께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2월쯤 착공해 공사 기간은 1년 6개월 정도로 보고 있으며 2017년 말에 문을 열 것이다.

정원지원센터의 기능은 무엇인가?
정원지원센터에서는 정원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정원과 관련된 식물은 물론 조경, 유통시장, 산업 등에 대해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모듈정원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집에 정원을 만들고 싶은 이들을 위해 소재 등을 전시하고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1층 사업장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유통 및 판매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우리 지역의 조경수 및 화훼 등 재배 현황 자료를 데이터화해서 공급하는 시스템도 갖추려고 하고 있다. 현재는 조경수협회와 기본적인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국가정원 지정을 두고 이견이 많다
2013년 정원박람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이게 정원이냐, 공원이냐’ 등 이견이 있었고 국가정원 지정 과정에서도 여러 단체, 여러 분야에서 이견이 많았다. 생각이 다 다르므로 이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이견을 떠나서 정원이라는 개념을 정립하고 법적인 근거를 명확하게 한 것은 물론 정원산업이라는 것을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산업으로 만들어낸 것은 굉장히 획기적이고 의미가 있다고 본다. 관련 업계 또는 학계에서 지금 있는 것은 인정하고 이것을 조금 더 키울 수 있는 쪽으로 함께 이견을 좁혀 나갔으면 좋겠다. 사실 순천만정원이라는 것이 이미 만들어져 있지만 여러 가지 이견이 많다. 예를 하나 들자면, 세계정원의 경우 ‘각 나라를 대표하는 정원일까?’ 생각하면 각자의 시각에 따라 다르다. 그런 부분에 대해 조금씩 바꿔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면 연차적으로 고쳐나갈 수 있다.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고 온전한 형태를 갖출 수 있게끔 할 수 있지 않나. 여러 가지 이견 있겠지만 함께 잘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국가정원으로서 앞으로 계획은?
순천시가 지속해야 할 부분이 정원 관리다. 이것은 또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지자체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기가 쉽지만은 않은데 순천만정원에서 하루에 일하는 인력이 100명이 넘는다. 국가 정원이 되면 순천시에서는 격에 맞게끔 정원을 관리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도 교육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것이다. 정원문화와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고 내실 있는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에 순천시는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만드는 마스터플랜도 세워놓았다. 순천시가 정원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마스터플랜에 담긴 것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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