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최한 ‘제4회 도시농업콘서트’가 지난 1일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도시농업을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과 ‘제2회 경기도 도시텃밭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3개 팀이 이야기 손님으로 참석해 도시텃밭과 공동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교육뮤지컬 전문극단인 오렌지극단은 도시농업을 주제로 한 ‘나는 도시농부다’는 뮤지컬을 공연했다. 학교폭력으로 얼룩진 학생에게 징계가 아닌 학교텃밭 가꾸기를 통해 학생들을 순화시키는 내용으로 경기도 광주의 광수중학교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재연해 참석자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상벽 방송인이 진행한 이 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김유임 경기도의회 부의장, 최형근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가 ‘경기도 도시텃밭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수원 서호천의 친구들과 토크쇼에 참여해 도시텃밭과 공동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유임 부의장은 “도시에 농업이 있고, 농촌에 도시가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도의회에서 도시농업을 지원하고 진흥하기 위해 도시농업지원조례를 발의했다”며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안양 정다운골목 주민들과 뮤지컬의 실제 사연인 광수중학교 교사, 학부모, 학생 등이 참석해 도시텃밭을 통해 변화되어가는 공동체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과천에서 도시농부로 활동하다가 지리산으로 귀농해 연 매출 3억 원을 올리고 있는 고영문 자연밥상 대표가 참석해 도시농업의 가치와 농촌의 현실 등에 대해 발표했다.
아울러 행사의 흥을 돋우기 위해 경기도 연천군 농촌주부로 구성된 ‘컨트리 락 밴드’와 가수 ‘자전거 탄 풍경’의 공연도 이어졌다.
한편 도시농업콘서트에 앞서 ‘제2회 경기도 도시텃밭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공모에는 총 143점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4점 등 총 29점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버려진 쓰레기장을 주민들과 함께 생태텃밭으로 재탄생시킨 서호천 시민생태농장(수원 서호천의 친구들) ▲주민들이 골목에 상자텃밭을 가꾸며 도시텃밭의 표본으로 급부상한 안양 관양1동 정다운 골목(정다운 골목) ▲학교 담장을 허물고, 마을주민과 함께 발전하는 광주 광수중학교(광수중 스쿨팜) ▲노인들의 사회봉사 텃밭을 넘어 아이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운영하는 부천 대한노인회 부천시 소사구지회(송학경로당)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