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 부지 전경<사진제공 트리플래닛>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한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을 국민 참여 크라우드펀딩으로 만든다. 착공식은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다.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 프로젝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평균 나이가 90살인 가운데 다음 세대가 위안부 피해 역사를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숲을 조성하자는 목적에서 시작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존귀함을 회복하고 그들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숲을 만들자는 취지의 프로젝트는 현재 2차 모금 목표액인 5000만 원을 돌파해 숲 조성이 가능해졌다.

이 프로젝트는 나무를 심는 사회혁신기업인 트리플래닛에 365mc병원 소속 직원이 제안하면서 시작했으며 이후 병원 측에서도 사회공헌 차원으로 참여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대변해 온 사단법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사회혁신을 꿈꾸는 디자인 회사 ‘마리몬드’가 협력하고 있다.

착공식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의 첫 번째 나무를 심고 참가자들이 함께 기념식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포함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트리플래닛, 365mc병원, 마리몬드 그리고 숲 조성 청년 자원봉사 단체인 트리피플 등 1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 디자인은 영국 첼시 플라워쇼 아티즌 가든 부문 최고상 수상자인 황지해 정원 작가가 맡았다. 황지해 작가는 정원 콘셉트로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며 착공식에서 숲 설계와 관련 설명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800㎡ 규모의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 부지를 제공했으며 조성한 숲은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리는 10월 3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 조성 프로젝트는 지난 8월 13일부터 모금을 시작했으며 365mc병원은 이번 숲 조성을 위해 5000만 원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숲 조성을 위한 모금은 오는 9월 30일까지 계속하며 참여는 온라인 모금 페이지(http://treepla.net/nabi_forest.html)에서 할 수 있다.

▲ 월드컵 공원 내 평화의 공원 위치도<자료제공 트리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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