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순천만정원이 9월 5일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다. <사진제공 순천시청>

전남 순천만정원이 9월 5일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다.

순천시는 이날 오후 5시 순천만정원에서 국가정원 선포식을 열 계획이다. 선포식에는 국무총리, 국회의원, 장관, 산림청장 등이 참석해 순천만정원이 대한민국 대표 정원이라는 상징성을 부각하고 조충훈 순천시장은 산림청장에게서 국가정원 지정서를 전달받을 예정이다.

시는 순천만국가정원을 전 국민에게 선물한다는 의미에서 선포식 당일에는 무료 입장을 허용하고 6일부터 11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 축하 행사 주간에는 입장료를 50% 할인해 줄 계획이다.

선포식에 앞서 4일 서울광장에서는 순천만정원이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는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전야제 행사를 진행한다. 전야제 행사는 농악놀이팀 공연을 시작으로 홍보 동영상 상영, 국가정원 지정 경과보고, 음악회 등이 이어진다.

국가정원 어떻게 생겨났나
순천만국가정원의 시발점은 순천만이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은 순천시 대대동, 해룡면 등 해안 하구에 형성된 연안습지다. 이곳은 2003년 습지 보호지역, 2006년 람사르협약 등록, 2008년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41호 등으로 지정됐다.

2002년 순천만을 찾은 관람객은 연간 10만 명에 불과했지만 2010년 300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순천만은 자동차 매연과 소음 등 피해에 따른 문제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순천 시민들은 순천만의 습지와 갈대를 지키기 위해 고민하다 도심 쪽으로 5km 거리에 완충지역으로 정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렇게 ‘순천만 정원’이 탄생했다.

이후 순천시는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열었고 순천만정원은 2년여만에 1000만여 명이 찾는 힐링 명소가 됐다. 그간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은 2013년 440만 명, 지난해 350만 명, 올해 8월까지 295만 명으로 해마다 300만 명을 웃돌았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장의 사후 활용 방안으로 순천만정원을 영구 개장하고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해 왔다. 2014년 2월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고 2014년 12월 29일 순천만정원을 모태로 한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법적인 근거를 갖게 됐다.

‘순천만국가정원’에 따른 효과는?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서 순천만정원의 이름은 ‘순천만국가정원’으로 정해졌다. 정원을 가꾸고 보존하는 비용 또한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순천시는 이에 따른 효과로서 도시균형발전,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순천만국가정원이 생태체험학습장으로 교과서에 등장해 수학여행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순천시는 조경과 화훼, 치유 등 정원과 관련된 녹색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형태의 지역경제 발전 본보기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순천시가 생산하는 농산물 등에 국가정원이라는 이름을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돼 상품 마케팅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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