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는 8월 31일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전주생태동물원조성 기본계획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전주시는 8월 31일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전주생태동물원조성 기본계획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어 전주동물원에 7개의 치유숲을 만드는 등 내용을 포함한 생태동물원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주 내용은 주제별 치유숲을 조성하고 각 동물의 서식지를 재현해 경관 몰입형 전시장을 조성, 방문객들 관람 동선을 효과적으로 개선하자는 것이다.

용역 책임연구원인 임채웅 교수(전북대교 산학협력단)는 보고회에서 전주동물원이 지향해야 할 콘셉트 및 전략으로 ‘영혼을 치유하는 고향 숲’을 제시하고 ▲토종동물을 소재로 한 ‘우리 숲’ ▲영장류를 주제로 한 ‘잔나비의 숲’ ▲곰 환경·행동 풍부화를 재현하는 ‘슭곰의 숲’ ▲조류를 주제로 한 ‘나래의 숲’ ▲코끼리의 우리 옛말인 ‘고키리’의 숲 ▲사바나초원을 뜻하는 ‘음담비’ 파노라마 방사장 ▲고향의 우리 옛말인 ‘옛살라비’ 에코돔 등 7개 콘셉트를 발표했다.

‘우리숲’은 현재 호랑이사를 중심으로 만들어질 공간이다. 연구팀은 우선 이곳에 시베리아 호랑이와 표범, 스라소니, 남생이, 너구리, 늑대 등 우리나라 토종동물을 배치하고 추후 수달 등 보호 가치가 높은 토종동물을 입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침팬지사가 있는 곳에는 ‘잔나비의숲’을 조성, 맨드릴과 다람쥐원숭이, 일본원숭이 등을 집중시키고 사람과 친화력이 좋은 알락꼬리원숭이를 신규 입식·방사해 관람객과 교감을 높일 계획이다.

‘슭곰의 숲’은 기린지 주변에 넓은 방사장을 가진 곰사를 신축해 반달가슴곰과 에조불곰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물새장 중심으로는 독수리, 흰꼬리수리 등 맹금류와 관람효과가 좋은 공작류 등 조류를 집중키는 ‘나래의 숲’을 조성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코끼리가 활동하기에는 공간이 협소한 현 방사장을 두 배 이상 확장해 ‘고키리의 숲’을 조성하고 돔 형태의 열대조류관과 함께 마라, 라쿤, 코아티 등의 동물을 배치하는 ‘옛살라비’ 숲도 만들 방안이다.

이밖에도 현 기린사에서부터 중앙잔디광장까지 획기적으로 넓은 공간을 조성하여 열대기후에 서식하는 초식류들인 기린과 얼룩말, 타조 등을 합사해 ‘음담비(사바나초원)’를 조성해 관람객들에게 자연스러운 동물의 서식환경을 보여줄 계획이다.

임채웅 교수는 “전주생태동물원은 관객이 방사장을 둘러싼 현재의 전시형태에서 벗어나 동물들 서식지를 재현한 숲을 조성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이 주인공이고 사람은 방문객인 경관 몰입형 전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 5월부터 전북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전주생태동물원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추진해 왔으며 이날 3차 중간보고회를 진행했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매월 중간보고회를 열어 생태동물원 조성을 위한 다울마당 위원과 시민 등 다양한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한편 전주시는 생태동물원 조성을 위해 올해 5억 원을 투입해 동물병원을 신축할 계획이며 큰물새장과 사자·호랑이사 등 낡은 시설을 11월까지 개선해 관람객과 동물들 교감의 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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