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호수공원<사진제공 세종시>

“세종시도 과천처럼 나무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남편이 공무원이라 정부과천청사 주변에 살다가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사 온 A씨는 지난 8월 중순 때쯤 이 같은 바람을 전했다. 건설예정지라 울창한 나무는 보기 어렵고 볕은 너무 뜨겁다. 이런 점이 전에 살던 과천과 비교됐다며 녹지율이 높아지는 게 희망사항이라고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를 목표로 둔 세종시도 머지않아 정부청사 주변이 나무로 뒤덮일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설명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환경친화적이고 다양한 공원과 녹지 및 수변 공간 조성에 한창이다. 전체 사업면적 73㎢ 중 52% 이르는 38㎢를 공원·녹지 용도로 계획해 조성 추진 중에 있다. 완공은 2030년까지며 그때까지 목표로 잡은 인구는 50만 명이다. 예정대로 공원 등 녹지 공간 조성이 마무리되면 2030년에는 행복도시 목표치 인구 50만 명 기준 1인당 도시공원면적 33.23㎡를 확보할 전망이다.

각 공원별 추진 절차는 어떻게 될까. 정보영 도시특화경관팀 담당자 얘기로 중앙공원은 실시설계 중에 있다. 2015년 1월에 실시설계에 들어가 2016년 11월에 완료 예정이며 2019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수목원은 2014년 12월 기본설계를 마쳤다. 실시설계는 올해 10월부터 2016년 4월까지 할 예정이다. 조성은 2018년까지, 개원은 2019년 상반기에 추진할 계획. 둘레길은 총 18개 구간, 길이는 168km로 도시개발 시기에 따라 단계별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2013년 7월 전월산 원수산 누리길 개통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개 구간 약 67km 개방한 상황.

앞서 일찌감치 조성된 세종호수공원의 경우는 2013년 5월 LH에서 운영하다가 2015년 6월부터 세종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한편 세종시 전체 지역의 녹지현황 및 1인당 녹지면적에도 눈길이 쏠린다. 세종시는 건설 중에 있는 행복도시 외에도 조치원읍, 연기면, 전의면, 부강면, 금남면 등이 속해 있다. 이와 관련 2014년 세종시 통계연보에 따르면 세종시 녹지 현황은 전체 면적 4만6940ha 대비 54%(2만5278ha)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 인구 12만5000명 대비 1인당 녹지면적은 0.2ha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주 세종시 녹색도시과 주무관은 “시 녹지면적은 물론 1인당 녹지면적 또한 다른 지역에 견줘 낮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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