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근린공원 조성사업이 원도심의 기를 살려줄 요소가 될지 주목된다. 세종시 개발권역 청사 이웃에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 인공호수를 자랑하는 세종호수공원이 있다. 뜨거운 햇볕이 잦아든 저녁쯤에는 산책하러 나온 시민들이 꽤 된다는 게 시 관계자 전언. 반면 원도심 조치원에는 공원다운 공원이 없다. 그런데 이곳에도 센트럴파크공원 같은 규모가 들어설 거라는 전망이 들린다.
조치원 신흥리 347번지 일대에 35만9000㎡ 규모의 '조치원 침산2근린공원'을 조성된다. 규모는 지난 2009년 맨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커졌다. 시 등에 따르면 기존 25만9000㎡에 세종시체육관 운동장 부지 1000㎡ 등이 추가됐다.
백지현 세종시청 건설도시국 도시공원담당 주무관은 21일 "조치원에는 세종호수공원이나 센트럴파크처럼 근린공원다운 공원이 없다"며 "문화·체육·여가시설 등 통합형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이춘희)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춘희 시장은 지난 6월 ‘청춘조치원 200일의 성과와 과제’를 발표하면서 침산공원조성사업 등 읍 일대에 1000억 원의 재원을 투입한다고 알린 바 있다.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에 공원조성도 역점사업으로 포함된 것이다.
관건은 토지보상비 문제다. 침산2근린공원은 1954년 최초 공원으로 고시된 이래 60여 년간 방치돼왔다. 특히 공원 일대 등 서북부개발지역 주민들은 장기간 재산권 침해를 받은 만큼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이를 염두에 둔 이 시장도 “신속하고 원활한 부지 매입을 위해서는 보상방식을 어떻게 할지, 다각적으로 구상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하기도 했다.
시는 2016년까지, 늦어도 2017년까지는 토지보상비(648억)를 마무리 할 방침이다. 이중 체육시설 부지 보상비는 190억 원이다. 토지보상비를 끝내는 대로 실시계획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완공은 내후년이 목표다. 부분 공사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1만3676㎡ 에 대한 공사 진행을 위해 본예산은 24억 원으로 편성했다.
단, 준공 시기는 미정이다. 백 주무관은 "언제 완성될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