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립공원 정상부 108곳의 표지석 중에서 38개 표지석이 자연석형으로 바뀌고, 표지석이 없던 곳에는 표지석을 새로 만들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6월부터 전국 국립공원 정상부 108곳을 일제 점검한 후 말뚝형·비석형 표지석 38개를 자연석형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비석형과 말뚝형은 묘비 형태로 단순하고 딱딱하며 주변의 바위나 돌들과는 다른 재질이라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계룡산 관음봉, 지리산 반야봉 등 기존의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았던 비석형 등 38곳의 표지석을 자연석형으로 교체했다.

또 북한산국립공원의 사패산 등 15곳은 최대 크기가 2m가 넘지 않는 범위에서 자연석을 사용해 정상표지석을 새로 설치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시행한 이번 정상표지석 정비 사업은 2009년 일제 잔재 청산 차원에서 속리산 최고봉인 ‘천황봉’(天皇峯)을 ‘천왕봉’(天王峯)으로 개명해 표지석을 바꾼 이후 처음으로 시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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