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라디오를 만들어 일하는 주민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관악FM 주민DJ, 공동육아의 달인 지후아빠, 재활용쓰레기를 모아 마을의 어려운 아이를 돕는 철가방아저씨, 집 담장을 허물어 마당을 공유하는 지빈이네, 텃밭을 가꿔 이웃과 나누는 동네총각….

서울시가 정겨운 이웃의 이야기가 있고, 사람 냄새 가득한 1000개 마을이야기를 발굴하는 ‘서울마을이야기 공모전’을 연다.

공모전은 10월 20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한다. 이웃과 세대, 계층이 단절된 생활을 하기 쉬운 대도시 서울에서 따뜻한 교류와 소통을 통해 마을공동체와 커뮤니티 활성화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공모 주제는 ‘나와 이웃, 서울마을이야기’로 ▲마을을 변화시킨 사건 또는 모임, 따뜻하거나 특별한 이웃의 이야기 ▲마을에 살면서 경험한 생생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이밖에 본인이 살고 있는 ‘마을’과 관련해 함께하고 싶은 모든 주제를 담아 1000자 안팎으로 작성, 응모할 수 있다.

서울시민이거나 서울에서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 마을이야기 공모전, 내 손안에 서울(mediahub.seoul.go.kr), 마을공동체담당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eoulmaeul),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누리집(www.seoulmaeul.org) 등 온라인으로 응모하면 된다. 전자우편(seoulmaeul@seoul.go.kr)으로도 접수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뽑힌 공모전 우수자 20명에게는 상금 30만 원을 주고, 이야기는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과 스토리북에 사연을 싣는다. 또 마을탐방 기회와 마을기자단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공모전은 1000만 명을 상징하는 1000개의 서울시민 마을이야기를 통해 이웃과 함께 사는 도시마을에서의 경험을 나눈다. 더불어 공동체 일원으로서 나와 이웃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삶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서울이 좋다. 서울사람이라 좋다. 나는 서울시민이다’ 서울혁신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마을공동체편 ‘서울시민 1000개의 마을이야기 발굴’ 및 마을의 문제를 마을주민이 고민하고 해결하는 ‘솔루션테이블’ 등 서울시민이 참여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진아 마을공동체담당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대도시 서울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이 마을 공동체와 커뮤니티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천만 시민이 살고 있는 서울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따뜻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모인 1000개의 마을 이야기가 팍팍한 서울생활에 큰 위로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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