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생물종을 직접 찾아 채집도 하고, 만져보고, 향기도 맡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공원의 생물다양성을 조사하는 ‘어린이 자연탐사대’ 180명을 처음 모집한다. 자연탐사대는 서울숲, 보라매공원, 길동생태공원에서 8월 11일부터 8월 13일까지 3일 중 원하는 공원에서 원하는 날을 골라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 자연탐사대는 식물, 곤충, 새, 수생생물, 거미 등 다양한 생물종을 전문가와 함께 탐사하게 되며, 1 : 1 문답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배울 수도 있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종일반으로 운영한다.

식물 탐사는 나무 나이테와 둘레 측정, 방형구 조사, 풀과 꽃의 특성을 배우고 직접 찾아보기 등으로 꾸민다.

곤충 탐사는 포충망으로 곤충을 직접 채집해보기도 하고, 바나나트랩으로 곤충을 유인하는 방법도 배운다.

이밖에 논에 덤벙덤벙 들어가 우렁이와 수생생물을 관찰하고, 새의 특성과 울음소리를 견줘보며 망원경으로 관찰하거나, 거미의 종류에 대해 배우고 공원에서 살고 있는 거미를 찾아보기도 한다.

공원 세 곳에서 발견되는 동식물은 전문강사가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에 실시간으로 사진과 함께 올리고, 어린이들은 발견된 생물종의 공원 간 차이점을 견줘보며 학습한다. 수업은 실내강의와 야외학습을 함께한다.

어린이 자연탐사대는 초등학교 4, 5, 6학년 재학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하루 참가비는 5000원이며, 어린이들에게 자연학습 교구와 도시락을 준다.

이번 어린이 탐사대가 조사한 생물종은 8월 중 각 공원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접수는 8월 9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 산과 공원 누리집(http://parks.seoul.go.kr)이나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02-2181-1183)로 물어보면 된다.

이춘희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공원에서 처음으로 모집하는 ‘어린이 자연탐사대’가 생물종을 직접 찾아 채집도 해보며 생물종 다양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며 “여름방학동안 많은 어린이들이 ’자연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만져보고, 향기도 맡아보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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