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에 시민들이 녹색 복지를 누릴 수 있는 숲이 만들어진다. 자연 요소를 복지 개념으로 인식, 시민들의 녹색 복지 체감 수준을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시 전역에 걸쳐 생애주기별 테마숲 90곳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녹색 복지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면 결과적으로 의료비 절감 효과도 있어 선복지의 대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2013년 조사에서 서울 시민이 원하는 복지서비스 1위로 ‘건강’이 꼽힌 바 있다.

생애주기별로 0∼12살 유아와 어린이를 위해서는 ‘태교숲’과 ‘유아숲 체험장’, ‘생태놀이터’가 조성된다. 또 13∼24살 청소년을 위해서는 ‘청소년 체험의 숲’이, 25∼64살 청·장년층을 위해서는 ‘치유의 숲’이 만들어진다. 65살 이상 노인들을 위한 ‘실버숲’이 조성되고 모든 생애주기를 포괄하는 ‘녹색복지센터(녹색복지숲)’도 만들어진다.

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태교숲 15곳 ▲유아숲 체험장 38곳 ▲생태놀이터 8곳 ▲청소년 체험의 숲 4곳 ▲치유의 숲 6곳 ▲실버숲 15곳 ▲녹색복지숲 4곳을 만들 계획이다.

생애주기별 테마숲 조성 연차별 계획<자료제공 서울시>

생애주기

사업명

연차별 사업(소요예산, 백만원)

‘15

‘16

‘17

‘18

합계

유·아동기

태교숲

-

5곳

(75)

5곳

(75)

5곳

(75)

15곳

 

(225)

유아숲체험장

10곳

 

(2,303)

12곳

(2,609)

9곳

(3,400)

7곳

 

(2200)

38곳

 

(10,512)

생태놀이터

2곳

 

(1,000)

2곳

 

(1,000)

2곳

 

(1,000)

2곳

 

(1,000)

8곳

 

(4,000)

청소년기

청소년 체험의 숲

1곳

 

(1,000)

1곳

 

(1,000)

1곳

 

(1,000)

1곳

 

(1,000)

4곳

 

(4,000)

청·장년기

치유의 숲

2곳

 

(1,110)

2곳

 

(1,000)

2곳

 

(1,000)

-

6곳

 

(3,110)

노년기

실버숲

-

5곳

(75)

5곳

(75)

5곳

(75)

15곳

 

(225)

모든 생애주기 포괄

녹색복지센터

(녹색복지숲)

-

1곳

 

(1,000)

2곳

 

(2,000)

1곳

 

(1,000)

4곳

 

(4,000)

합계

 

-

15곳

 

(5,413)

28곳

 

(6,759)

26곳

 

(8,550)

21곳

 

(5,350)

90곳

 

(26,072)

태교숲은 뱃속에서부터 피톤치드, 음이온 등의 산림치유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아숲 체험장과 생태놀이터는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리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구실을 한다.

청소년 체험의 숲은 청소년들이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숲이며 치유의 숲은 사회생활에 지친 청·장년에게 쉼터를 제공할 수 있는 숲으로 설계한다. 노년층을 위한 실버숲은 노인들의 운동능력 향상 및 노인성 질환예방, 소외감 해소 등 심신안정 효과를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 대상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추진 과정에서 우선 추진 대상지 검토 등 세부적으로 조정해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애주기별 숲의 허브노릇을 할 녹색복지센터도 서북과 동북, 서남, 동남 등 4개 권역에 1곳씩 생긴다. 여기선 생애주기별 녹색 복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개인별 맞춤형 건강 진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녹색복지 프로그램으로 ‘도시숲 힐링캠프’, ‘숲 치유 프로그램’, ‘서울 둘레길 7박 8일 완주’ 등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연구원이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민은 ‘생활권 내 도보 10분 이내로 찾아갈 수 있는 녹색 공간이 있다’, ‘녹색공간에서 매일 30분 이상 걷는다’ 등 20개 녹색복지지표 중 9개 지표(45%)를 체감하고 있다. 시는 체감 지표를 2018년까지 11개(55%), 2025년 14개(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유아기 감성지능 발달, 아토피 치료, 심리적 안정, 각종 치유 효과 등 숲이 우리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무궁무진하다”며 “콘크리트와 높은 빌딩이 익숙한 도시민들에게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생애주기별 녹색복지 정책을 펼쳐 건강과 심리적인 행복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녹색 복지의 개념을 ‘모든 사람이 쉽게 녹색 공간을 만나고 더불어 건강한 삶을 도모하는 것’으로 정립했다. 이 개념은 ▲접근성 ▲연계성 ▲안정성 ▲삶의 질 향상 등 4대 원칙과 ▲생활권 내 숲 체험 ▲안전 ▲건강·힐링 ▲교육·문화 ▲일자리 창출 ▲세대 간, 주민 간 교류 등 6개 보장요소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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