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제22회 조경디자인캠프’ 개막식을 가졌다. 참가학생 단체사진 <사진 박흥배 기자>

(사)한국조경학회(회장 김성균)가 주최하는 ‘제22회 조경디자인캠프’가 지난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주간의 교육에 돌입했다.

윤희연 서울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 김성균 회장은 축사를 통해 “21세기는 글로벌 시대다. 조경디자인캠프도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시스템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번 캠프를 통해 기술 습득을 통한 실력향상뿐만 아니라 학생 간, 학생과 선생 간 교류하고 소통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캠프 교장을 맡은 배정한 서울대 교수 역시 환영사를 통해 “22년간 진행한 캠프 출신 선배들이 조경가로 활동하고 있듯이, 여러분도 10년 뒤에는 조경계를 이끄는 글로벌 조경가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이번 2주간의 행사가 인생에 기억 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꿈을 꾸자’ ‘자기 주도가 중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44명이 참석한 이번 캠프는 ‘용산공원, 경계를 넘어-도시재생과 오픈스페이스’라는 주제 아래 소주제별로 3개의 스튜디오로 나눠 진행한다. 각 스튜디오별 대상지와 주제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스튜디오 A(튜터 : 최혜영 West8, 강중구 AECOM 홍콩)는 ‘도시 속의 경계에 대해 : 용산공원 동쪽 경계부’라는 주제로 이태원 길에서부터 서빙고로 이어지는 용산공원 동쪽 경계 부분이 대상지이며, 이를 녹사평역, 용산구청, 캠프킴, 한강중학교, 신동아아파트 등 5개 구간으로 구분하고 그 대상지가 공원과 도시가 소통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공원과 도시의 매개 : 남영동의 이중성’을 주제로 하는 스튜디오 B(튜터 : 김세훈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영민 서울시립대)는 자칭 용산의 숨겨진 보석이라고 일컫는 남영동을 대상지로 삼았다. 남영동은 1922년 만들어진 남영공설시장인 남영 아케이트 골목이 서울의 근대사를 보여주고 있는 곳이며, 새로운 도시공원 입구이자 과거 미군기지 접경지라는 이중적 성격을 조경·도시설계의 융합적 접근으로 접근한다.

마지막으로 스튜디오 C(튜터 : 다니엘 오 고려대, 나성진 전 JCFO)는 ‘경리단길 : 경계 공간의 오픈스페이스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잡았다. 경리단길은 수요는 있지만, 오픈스페이스와 소공원이 아주 부족한 곳이다. 특히 서울의 길 문화와 경사지 지형을 대표하는 문화적이고, 자연적인 프로토타입이다. 경리단길을 통해 도시공원이 어떻게 서울의 변화에 긴밀하게 대응하여 서울재생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다양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조경디자인캠프 기간에 ▲도시공원의 사회적 가치와 거버넌스(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이태원의 계층성과 인종성(송도영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용산공원 100년 : 500년 역사도시 한성의 용산 vs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용산(안창모 경기대 건축대학원 교수) ▲경리단길이 던지는 도시재생에 대한 몇 가지 질문(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 등 특강을 진행하며, 오는 31일 결과 발표 및 졸업식을 갖고 캠프를 마무리한다.

▲ 축사를 하고 있는 김성균 (사)한국조경학회장 <사진 박흥배 기자>
▲ 환영사를 하고 있는 배정한 조경디자인캠프 교장 <사진 박흥배 기자>
▲ 스튜디오별 튜터가 대상지와 주제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박흥배 기자>
▲ 참가학생들이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 박흥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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