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공원 치유숲 전경

30년 동안 숨겨뒀던 서울대공원 숲 일부가 ‘산림치유숲’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대공원은 청계산 골짜기로부터 이어지는 계곡과 약 10m 높이의 천연폭포까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서울대공원의 숲이 도시민의 치유공간으로 13일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서울대공원 치유숲’은 1984년 서울대공원 조성 당시 이곳에 살던 10여 가구가 이주한 뒤 숲으로 복원한 곳이다. 치유숲에는 피톤치드가 풍부한 전나무와 잣나무가 울창하고, 사계절 마르지 않는 계곡 물과 큰 바위가 곳곳에 있어 조용히 명상할 수 있는 치유의 공간으로는 최적의 장소다. 특히, 도심 인근에 있어 접근성과 이용성이 편리하다.

5만㎡ 규모의 ‘서울대공원 치유숲’은 약 1㎞ 길이의 숲길을 중심으로 ▲치유숲센터 ▲숲속광장 ▲활동숲과 하늘숲 ▲나무, 햇빛, 물 이완숲 ▲향기숲길 등으로 구성됐다.

치유숲에서는 명상, 맨발걷기, 숲체조, 물치유 등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이 가능하며, 스트레스 지수 측정, 혈압체크 등을 통해 건강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은 숲 보존과 치유효과 극대화를 위해 하루 50~60명으로 이용자를 제한하고, 선착순 예약제로 운영키로 했다.

평일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령대별 1회 체험 프로그램을, 주말엔 갱년기 여성, 스마트폰 과사용 어린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 및 가족을 위한 특별 장기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운영한다.

또한 여름철 가족단위 1박 2일 프로그램과 감정노동자나 취업 고민 대학생을 위한 단체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프로그램은 충북대학교 산림치유인재 양성사업단과 관련 전문가, 자원 활동가로 구성된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사업 지원단’의 협조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인력 확보 등을 지원받고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에는 산림청 공인 산림치유지도사가 인솔한다.

예약은 서울대공원 누리집(http://grandpark.seoul.go.kr)과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장기프로그램은 신청 후 산림치유지도사와의 전화 상담을 통해서 등록이 확정된다. 문의전화는 02-500-7575~6으로 하면 된다.

한편 송천헌 서울대공원 원장은 “30년 동안 잘 보존된 숲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치유숲을 조성했다”며, “바쁜 일상에 지친 많은 도시민이 서울대공원 치유숲에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삶의 위로와 위안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울대공원 치유숲에서 쉼명상 중
▲ 활동숲내 흙놀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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