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원 트렌드와 가드닝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의 발견, 그리고 정원이 아름다운 마을 구경을 통해 힐링의 시간을 오감으로 체험하고 싶다면 오는 10월 4박 5일간 떠나는 ‘2015 일본 정원여행’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일본 정원여행은 현지전문가 해설과 함께 세계가드닝월드컵을 참관하고 ‘정원이 아름다운 마을’ 답사를 하는 1석다조(一石多鳥)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여행은 ▲1차=10월 8일~12일 ▲2차=10월15일~19일로 나눠 일본 규슈 일대(오이타현·후쿠오카현·나가사키현)를 둘러보게 된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인천·부산 동시출발이라 영남권 참가자들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참가비는 서울출발 139만 원, 부산출발 135만 원이며, 1・2차 각 40명씩 선착순으로 모집하므로 서둘러야 할 듯하다.

올해 열리는 가드닝월드컵에서는 세계 30개국 가든디자이너들의 수준 높은 테마정원을 전시해 정원 애호가들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를 대표해 초청받은 전시작품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코리아가든쇼에 출전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영준 작가의 작품 ‘정원에 몸을 담그다’는 욕실의 편안함과 정원의 안락함이라는 공통점을 구현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4월 코리아가든쇼 관람차 방한한 가드닝월드컵 관계자에게서 “독창적이고 개성이 강한 정원디자인”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김 작가는 이번 가드닝월드컵에서는 사대부 한옥 후원을 통한 한국 고유의 단아한 멋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일본 규슈 일대 정원이 아름다운 마을을 답사하며 ‘가드닝을 통한 마을만들기’ 성공사례를 눈 여겨 보는 것도 이번 여행의 가슴 벅찬 볼거리다. 일본은 마을만들기에 있어 단순히 꾸미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광과 산업, 녹화정책 등을 접목하는 등 도시재생의 가치를 재창조하는 데 강점을 지녔다. 이럴 수 있는 데에는 주민들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마을만들기를 이끌어왔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이번 여행지에서 둘러보게 될 인구 1만명의 작은 마을 ‘유후인’은 숙박관광을 성공시킨 가드닝 마을만들기 대표사례로 꼽힌다. 1960년대부터 주민들이 합심해 관광단지로 재탄생시킨 마을은 연간 400만 명 관광객이 찾는 일본 최고 인기 관광지로 변모했다. 이색거리부터 농촌만이 가진 청정이미지를 높여 지역 활성화와 수익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다른 방문 예정지인 ‘코카식목원예조합’은 장장 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식목 마을만들기 성공사례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마을 주민 전체가 조합원인 이곳은 관할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를 재배 개발하고 팔아 산업분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 스스로 살 길을 개척한 케이스다. 이와 함께 이번 여행에서는 후쿠오카시 도시녹화 정책·모모치하마 녹화협정 사례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드닝을 통해서 마을과 지역의 변화 발전을 도모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예정이다.

더불어 긴린코 호수 산책, 라쿠스이엔 정원 방문, 국립암센터 치유정원 답사 등 힐링 프로그램도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밖에 모모치해변공원 산책 및 후쿠오카타워 전망대 자유관람, 넥서스월드 유명 건축지, 나가사키 바이오파크 관람 등 풍성한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주)한국조경신문은 2012년부터 ‘해외로 가는 뚜벅이’ 프로그램을 통해 조경 및 정원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서북부 선진사례지, 중국베이징국제원림박람회, 일본 전국도시녹화페어, 영국 첼시플라워쇼 참관 등 지금까지 총 5회 실시했다.

정원여행이 주는 묘미에 대해서 이준규 푸르네 객원정원사는 “모든 감각을 열어 정원을 담고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을 발견하는 게 정원여행”이라며 “정원을 찾는 이유는 복잡한 현실에서 잠시 나와 정원이 주는 평화로움을 순수하게 즐기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점점 인기가 높아지는 ‘해외로 가는 뚜벅이’ 참가자들에 대한 보답을 위해 이번 정원여행의 경우 해외 뚜벅이 참여자가 신청할 경우에는 참가비에서 5% 할인해 준다. 6회차에 해당하는 일본 정원여행은 후쿠오카시, 세계가드닝월드컵협의회, 코가식목원예조합원 등이 후원하고 여행사 스파이시터키(담당 국경욱 팀장 02-502-9054)가 함께한다. 참가 문의는 (주)한국조경신문(담당 장현숙 실장 02-488-2554)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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