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Garden] 나에게 말 걸기, 그리고 잘 헤어지기 :: 한국조경신문
2017.11.16 목 09:45 편집  
> 뉴스 > 정원
  월간가드닝, 에디터스가든, 강정화
     
[Editor's Garden] 나에게 말 걸기, 그리고 잘 헤어지기
[0호] 2015년 06월 30일 (화) 11:18:55 장현숙 편집장 info@latimes.kr

[월간 가드닝=2015년 7월호]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습니다. 회사일도, 엄마, 주부, 아내 이 모든 걸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나만을 위해 17일 동안 떠나 있었습니다. 형제가 많은 탓에 혼자만의 방을 써 본 적 없이 자랐고 결혼해 하루 이틀쯤을 제외하고는 늘 누군가와 같이 부대끼며 지내다가 멀리 영국 대학 기숙사에서 학생 신분으로 혼자 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6평짜리 방에서 무얼해도 상관하는 이가 없다니! 아니, 내가 상관안해도 된다니! 짜릿하기까지 했습니다. 혼자 사는게 외롭다 하는 분들 무슨 소리람? 하겠지만 정말 그땐 그랬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아침산책을 하고 내가 차리지 않은 밥을 먹고 종일 정원 관련 공부를 하고, 정원을 보고….
그러던 어느날에 혼자인 내가 또 하나의 혼자인 내게 말을 건넵니다.

“할만 하니?”
“여기까지 살아오느라 참 애썼다.”
“기왕 시작한 거 조금만 더 해볼까?”
“조금 더 해 보는 김에 웃으며 하는 건 어때?”
“급하게 산다고 다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더라. 여유 좀 찾아볼래?”

그렇게 나에게 말 걸기를 연습하다보니 나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요.

이번 7월호에서는 주중에는 서울서 지내다가 주말에는 강원도 집에서 멋진 전원생활을 누리고 있는 강원도 홍천의 김홍석·양재선씨 댁과 미국서 젊을 시절을 살다가 은퇴해 한국에 건너와 남편 고향인 경남 고성에서 정원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헬렌의 정원>을 다녀왔습니다. 또 외도에서 태어나 한평생 식물과 사랑하며 현재 한택식물원 식물관리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정화 가드너>를 만났습니다.
아울러 더운 계절에 시원한 연못정원을 기획해 주신 김재용, 주광춘 두 분도 특집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도시농부를 홀릴만한 정원 제품>, <정원의자 만들기>, <컬러의 정원> 등 정원에 관한 풍성한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드립니다.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월간가드닝 수석기자인 정승환 부장과 이별을 하게 됩니다. 잘 헤어지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목구멍에 돌덩이가 하나 들어차서 뭐라 앞 길을 빌어줘야 할 지 마음만 간절할뿐입니다.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새로운 길이 막막하지 않도록 따스한 눈길로 응원하는 길에 독자님들도 함께 하실거지요?

 

장현숙 월간가드닝 편집장

장현숙 편집장의 다른기사 보기  
ⓒ 한국조경신문(http://www.latimes.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닉네임 비밀번호 이메일
제   목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꽃 피는 서울상’ 시상식 28일 개
[포토뉴스] 조경사회, ‘조경시공사례
[화보]평창겨울올림픽 성공 개최 꿈꾸
신현돈 서안알앤디디자인 대표 루미너리
<뚜벅이투어를 다녀와서> 아쉬움도 많
산림청, 정원분야 일자리1500여 개
지리산 산골 ‘심원마을’ 자연의 품으
서울시, 벤치·펜스 등 ‘우수공공디자
서울시, ‘2017 놀이정책 포럼’
선진도시의 보행환경과 녹색교통을 한눈

기술과 자재

빗물 저장하는 잔디블록으로 임대시대 개막
수년전 전국적으로 추진했던 학교 천연잔디운동장 사업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이용률이 높은 학교 운동장의 특성상 답압으로 인한 잔디의 고사, 유지관리의 한계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수많은 시민에게 개방된 서울광...
(주)한국조경신문|발행인 겸 편집인 정대헌|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 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920호
전화 02)488-2554|팩스 0505-696-3114|이메일webmaster@latimes.kr|개인정보관리책임자 전성용|청소년보호책임자 차요셉
정기간행물등록번호 서울아00877(2007.4.16)|사업자등록번호 402-81-63670|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2011-서울송파-0472호
Copyright Korea Landscape Architecture Newspaper Co., 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