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승] 자연경관과 조화 이룬 유곡마을 대표경관
[한국의 명승] 자연경관과 조화 이룬 유곡마을 대표경관
  • e뉴스팀
  • 승인 2015.06.09
  • 호수 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상도편> 봉화 청암정과 석천계곡(명승 제60호)
▲ 봉화 청암정과 석천계곡(명승 제60호) <사진제공 문화재청>

거북 모양의 너럭바위 위에 세운 청암정(靑巖亭)과 마을 앞을 흐르는 석천계곡에 있는 석천정(石泉亭)은 유곡마을 대표경관으로, 주변의 울창한 소나무숲, 계류, 아름다운 수석(水石) 등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뛰어난 명승지다.

청암정은 조선시대 충재 권벌 선생이 기묘사화로 파직당해 내려온 후 1526년(중종 21)에 지은 정자다. 청암정은 거북 형상의 너럭바위 위에 세운 정자로, 냇물을 끌어 올려 인공 연못을 만들고 졸박한 장대석 돌다리를 놓았다. 마치 물 위에 거북이가 떠 있고 그 위에 정자가 놓인 형상이다. 인공적인 정자가 바위 위에 지어지니 마치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하다. 청암정에는 초가가 딸려있는데, 정자 안에는 ‘청암수석(靑巖水石)’이라 새긴 미수 허목이 쓴 편액이 걸려있다.

청암정은 바위를 평평하게 다듬지 않고 자연 모습 그대로 살려 주춧돌과 기둥 길이로 조정하여 위치에 따라 정자의 높이가 각각 다르다. 정자 한쪽에 마련된 방에는 온돌 구들이 아니고 마루가 깔려있다.

유곡마을은 1380년 충재 권벌 선생의 선조가 처음 개척한 곳으로 마을 모양이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형(金鷄泡卵形)’의 지세라 닭실마을이라고도 불리며, 조선 중기의 실학자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이 지역을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경승지로 지적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또한 마을 이름이 닭실인 것은 동쪽의 옥적봉이 수탉을 닮고, 서쪽의 백운령이 암탉을 닮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석천정사는 권동보가 지은 정자로서, 권동보는 우찬성을 지낸 권벌의 맏아들로 1542년(중종37) 사마시에 합격하여 벼슬길에 올랐으나 1547년(명종2) 양재역벽서사건(정미사화)에 관련된 혐의로 아버지가 삭주로 귀양가 1년 만에 사망하자, 관직을 버리고 20년 동안 두문불출했다. 선조 때 아버지의 무죄가 밝혀져 복관되었으나 벼슬을 사양하고 향리에 돌아와 전원의 계곡 위에 선조의 듯을 계승한 석천정사를 짓고 산수를 즐기면서 여생을 보냈으며, 권벌은 선조 때 신원되어 좌의정에 추증되었으며, 삼계서원에 배향되었다.

 <자료제공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e뉴스팀
e뉴스팀 news@latimes.kr e뉴스팀의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