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장기화로 국민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 중 예정돼 있던 주요 조경계 행사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8일 공지를 통해 울산에서 13~14일 열 예정이던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2015’ 행사를 잠정적으로 미룬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메르스 확산 우려로 9~11일 예정되었던 ‘제2회 숲교육 어울림 행사’도 취소했다. 향후 일정은 다음에 공지할 예정이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4일 메르스 예방 차원으로 공원 행사 및 공원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8일 개원 10돌을 앞두고 생일 파티 등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던 서울숲은 ‘서울숲 사진전- 우리와 서울숲’ 등 전시회를 제외한 행사를 취소·연기했다.
서울시와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올해 서울숲 개원 10돌을 맞아 12일부터 열흘간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이번 사태 장기화에 따라 대부분 프로그램을 취소 또는 연기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시는 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해 ‘서울 환경상, 환경작품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하고자 했으나 메르스 확산 우려로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조경생태 분야 등의 시상식이 예정돼 있었다.
6월 조경인 뚜벅이 투어도 연기됐다. (주)한국조경신문은 13일 구례 야생화 테마랜드와 자생식물원, 자연드림파크 등을 답사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예방 차원에서 6월 뚜벅이 행사를 취소했다.
일부 박람회와 동문 행사 등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리드엑스포는 18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에서 ‘2015 대한민국 조경박람회’를 개최한다. (사)한국조경사회(회장 황용득)는 18일 오후 2시 코엑스 홀 B(대한민국조경박람회장 내 세미나실)에서 ‘조경기사 국가기술자격시험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진행한다.
전국 대학교 조경학과 골프동호회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2015년 제15회 전국 조경학과 동문 골프대회’도 10일 오후 충북 음성군 코스카CC에서 열린다. (사)한국잔디협회(회장 이석행)는 13일부터 9월 19일까지 과천시민회관 2층 세미나룸에서 제6기 잔디관리사 양성 아카데미를 예정대로 개설하기로 했다.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수원시는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공동 현안사항인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수원그린포럼 2015’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