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4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개막식에서 서울시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농업이 미래입니다. 농업이 생명입니다”

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4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개막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행사 참가자들은 이같이 외쳤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서울의 모든 옥상, 텃밭, 학교, 베란다에서 다양한 형태로 도시농업이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도시농업 박람회 통해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서울시를 세계적인 도시농업특별시로 불러달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7일까지 박람회를 진행한다. 박람회장에는 도시농업 관련 제품을 홍보하러 온 업체와 퇴비를 만드는 방법 등을 교육해 주는 지역 공동체 등에서 나와 부스를 차렸고 시민들은 물건을 사거나 교육을 듣는 등 관심을 보였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 텃밭 등을 전시해 시민들에게 도움을 줬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서는 ‘도시농업 경진대회’를 진행해 활기를 더했다. 시민들은 팀을 이뤄 정성을 쏟아부어 아이디어 텃밭을 조성했고 접시정원을 가꾸기도 했다. 현장에서 심사 결과를 바로 발표했으며 아이디어 텃밭으로 ▲함께 사는 텃밭(최우수상) ▲이층 텃밭 정원(우수상) ▲인삼밭·재활용 텃밭(장려상) 등이 수상했다.

‘함께 사는 텃밭’은 생활 속에서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과정을 잘 보여주는 텃밭이라는 점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우수에 뽑혔다. 이 텃밭에는 토끼들이 지내는 공간과 식물을 기르는 공간을 함께 조성했으며 배설물, 음식물 등을 활용한 퇴비 만들기가 가능하게 했다.

우수상을 받은 ‘이층 텃밭 정원’은 위층은 텃밭 작물을 심어 실용성을 추구하고 아래층은 위층에 관수 후 배수되는 물을 이용해 정화 식물로 수생정원을 만들었다. 장려상을 받은 ‘인삼밭’은 특별히 만든 인삼 거름을 넣어두면 물속에서 인삼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재활용 텃밭’은 재활용 재료를 이용해 이동이 가능한 텃밭 모델을 제시했다.

행사장에는 부엌, 베란다, 정원, 회사, 옥상 텃밭을 활용한 도시농업 사례를 전시하는 주제관과 미래산업관, 힐링농업관, 생태환경관 등 체험 공간을 마련해 이목을 끌었다.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콩 놀이터’도 마련했으며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콩가루 샌드아트 배우기 ▲오곡 쿠키 만들기 ▲콩 만져보기 등 콩을 이용한 체험을 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시민 1000명에게 허브 식물, 약초, 토종 벼, 커피 찌꺼기로 만든 퇴비 등을 나눠주는 행사도 열었다.

▲ 함께 사는 텃밭
▲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오후 서울도시농업박람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서울시는 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제4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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