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복 (사)산림형사회적경제협의회장

‘2015 부산조경정원박람회’에서는 산림 및 조경, 정원 등 다양한 분야 세미나가 진행돼 행사를 풍성하게 했다. 산림과 조경 관련 세미나에서는 ‘사회적기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들을 수 있었고 정원 분야 세미나에서는 일반인들이 정원을 만들면서 겪는 어려움을 풀 비법을 들을 수 있었다.

박경복 (사)산림형사회적경제협의회장은 5월 30일 오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1층 세미나장에서 “(산림 및 조경 분야의)틈새시장에서 명령하기를 앞으로는 건설 위주가 아니고 환경, 복지 시대에 맞는 기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조경업계에서 공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 기업 이익에 치우친 사업을 해왔다면 이제는 본질로 돌아가서 ‘나무를 어떻게 잘 살릴까’, ‘도시에서 사람이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등의 고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처지에서 보면 산림 보전이나 관리 서비스는 그다지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에겐 필요한 일이고 실제 공공의 수요는 존재한다. 박경복 협의회장은 이 틈새를 ‘사회적기업’이 채워줄 수 있다고 봤다.

박경복 협의회장은 유엔 미래 보고서에 실린 10대 메가트렌드,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발표한 2015년 돈 버는 10대 트렌드 등 자료와 정부 예산을 분석한 결과 등을 설명하며 조경 및 정원 사업 분야에서 사회적기업이 가지는 경쟁력을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사회적기업이 안정적으로 사회적 역할을 지속할 수 있게 하려고 고용 인력에 대한 인건비 및 사업개발비 지원, 세금감면 등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1300여 개 되는 사회적기업의 중에서 조경업 분야는 (주)가든프로젝트가 유일하다. 박경복 협의회장은 수요처와 지원이 확실하고 아직은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분야인 점 등을 사회적기업의 강점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아파트 현장에 나무를 심고 조경을 가꾸는 일보다 ‘북한에 산림을 복구하고 탄소배출권을 판매하는 일’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미래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박 협의회장은 이에 대해 “통일 후에 북한에 가면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할 일은 북한의 산림에 탄소숲을 가꿔서 탄소배출권을 판매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내가 만들고 싶은 정원 리스트 먼저 만드는 게 중요”

▲ 임춘화 한국정원디자이너협회장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임춘화 한국정원디자이너협회장은 ‘실용적인 나만의 정원 만들기’ 강연을 열어 일반인들이 정원을 만들면서 겪을 수 있는 실수와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을 설명했다.

임춘화 협회장은 우선 “정원을 만들기 전에 많은 자료 분석하고 내가 하고 싶은 정원의 리스트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 사례를 들어 실제로 정원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의욕은 있지만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정원은 한정돼 있으므로 결국은 사람들이 만들고 싶은 정원이 비슷한 결과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 협회장은 ▲희망리스트와 이미지 보드 만들기 ▲정원 부지 조사 및 분석 ▲정원 공간 디자인 ▲정원 식재 디자인 ▲정원 시공 ▲정원 장식 등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또한 정원 시공 때 유의 사항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 정원의 식재 디자인을 할 때는 정원 환경과 정원 스타일, 식물 색상, 개화 시기, 질감, 형태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어떤 꽃 옆에는 어떤 식물을 심어야 하는지’ 식물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하지만 식물 공부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할 수는 없다”며 “정원에 많이 심는 식물에 대해 우선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러면 아마추어 정원사도 이른 시일 내에 전문가적인 느낌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 임춘화 한국정원디자이너협회장은 ‘실용적인 나만의 정원 만들기’ 강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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