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승] 근심을 잊게 하는 빼어난 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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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뉴스팀
  • 승인 2015.05.26
  • 호수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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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편(18)> 거창 수승대(명승 제53호)
▲ 거창 수승대(명승 제53호) <사진제공 문화재청>

수승대는 현재 거창군 위천면 동천 계곡 가운데 높이 약 6m 길이 약 20여m, 넓이 약 10여m의 화강암 바위로, 조선시대에는 안의현에 속하던 안의삼동(安義三洞)의 하나인 원학동 경승지다.

위천 한가운데 자리잡은 거북모양 바위가 중심경관요소이며, 이 바위를 중심으로 양쪽에 구연서원과 요수정, 관수루가 있다.

이건창의 ‘수승대기(搜勝臺記)’에 의하면, 대의 옛 이름은 수송대(愁送臺)였는데, 신라와 백제 시대에 두 나라 사신을 이곳에 전송할 때 그 근심을 이기지 못하였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혹은 이 대의 빼어난 경치가 사람들로 하여금 근심을 잊게 한다는 의미, 곧 근심스럽게 보낸다는 ‘수송(愁送)’은 근심을 보내버리고 잊는다는 ‘송수(送愁)’와 같은 말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수송대가 지금처럼 수승대로 바뀌게 된 것은 16세기 중반, 퇴계 이황이 수승대에 방문했을 때 수송대 이름을 수승대(搜勝臺)로 바꾸는 시를 지어 사람들에게 제안하였는데, 이에 대해 갈천 임훈이 완곡하게 원래 이름을 그대로가 좋다는 화답시가 알려지면서 수승대의 명성이 높아졌다고 하며, 조선 후기 이후 수승대로 통용된 것은 퇴계의 명성이 더 큰데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퇴계 이황의 이름 변경 제안 후 수많은 화답시와 남긴 이의 이름이 수승대 바위에 남아있고, 수승대 동천의 경관을 노래한 시와 유람기가 전해진다.

수승대는 산줄기를 자르는 황강 상류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으며, 위천 상류에 형성된 직선상의 좁은 골짜기 한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큰 바위로서 일종의 ‘암석 하중도’의 성격을 지닌다. 넓고 평평한 너럭바위 주변에는 판상으로 쪼개져 나가며 남아있는 바위들이 톱니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너럭바위 주위로는 수직절리를 따라 깊게 파여 나간 자리에 연못이 형성돼 있다. 또한 수승대는 상부의 소나무와 주변의 수림대가 화강암 계곡과 어우러져 절경을 자아내고 있다.
<자료제공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 거창 수승대(명승 제53호) <사진제공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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