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은평구 옛 질병관리본부 터 10만여㎡를 서울혁신파크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현재는 2010년 질병관리본부가 충북 오송으로 이전하며 비어있는 32개동 건물 중 일부 공간에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일자리허브,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인생이모작지원센터 등이 입주해 있는 상태. 또 사회적경제 거장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도 최근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그 첫걸음으로 서울혁신파크 활성화를 이끌 지원 조직인 ‘서울혁신센터’를 부지 내 미래청(1동) 건물에 지난 4월 문을 열고, 서울혁신파크에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활동을 펼칠 혁신가 1000명을 모집한다.

서울혁신센터는 센터장을 포함해 총 11명이 근무하며, 파크 내에서 활동할 혁신단체 모집과 활동 지원, 지역주민 등 시민들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5월 말부터 한 달간 서울혁신파크의 시작을 알리는 다양한 시민행사를 진행하고, 혁신가 모집이 완료되는 6월 말께 입주자, 시민과 함께하는 개관식도 열 예정이다.

또 혁신파크 내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혁신활동들이 지역주민과 시민들에게 실시간 공유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총 290m(통일로변 100m, 진흥로변 190m)의 낡고 폐쇄된 담장을 하반기 중 허물어 녹지와 쉼터를 갖춘 열린 커뮤니티 공간으로 제공한다.

활용가능한 건물은 즉시 사용하되, 공용공간, 회의실, 도서관 등 인프라 공간은 리모델링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의 도시농부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야외장터 ‘농부의 시장(6월~11월, 매달 첫째 주 토·일요일)’과 국내·외 거리미술 예술가들의 거리벽화 이벤트, 거리예술 공연 등을 연중 열어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먼저 서울시는 ‘서울혁신파크 전대미문 프로젝트’로 혁신가 1000명을 18일부터 6월 7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혁신가·단체를 육성해 서울혁신파크에 생기를 불어넣고, 나아가 사회혁신 분야 창업을 활성화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혁신가 1000명이 다양한 실험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서울혁신파크 내에 마련해 제공하고, 혁신가들이 모여 추진하는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 등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민과 사회혁신가가 함께 참여해 한국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새롭고 놀라운 해결책을 만드는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혁신파크 공간 일부는 이들이 재생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하도록 하고,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함께 추진하는 등 혁신가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서울혁신파크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종이 신청서 혹은 3분짜리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제출받아 1차 심사를 할 계획이며, 2차 심사는 그룹 토의 면접으로 진행한다.

6월 22일께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을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혁신센터(서울혁신파크 1동 2층, 02-389-7512~3, http://s_innopark.blog.me)로 하면 된다.

서울혁신파크 부지는 1960년부터 50년간 각종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를 하던 질병관리본부가 있던 자리로 지역주민의 발길이 뜸했던 곳.

시는 담장 개방을 통해 다양한 혁신 실험들이 넘쳐나는 서울혁신파크 내부를 공개하고, 시민들이 호기심을 갖고 혁신파크를 제 집처럼 드나들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를 위한 설계에 들어간 상태며, 올해 안에 녹지와 쉼터 조성을 완료해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담장개방을 시작으로 4만㎡의 힐링숲 조성까지 완료되면 서울혁신파크가 서북권지역 주민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앞으로 서울혁신파크에는 어린이복합문화시설, 호텔, 아케이드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서울시는 마스터플랜을 기초로 공사 범위와 시기, 방법, 세부 활용계획 등을 민관 거버넌스와 활동그룹 의견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서울혁신파크는 시대의 난제들과 도시 문제를 해결할 사회혁신의 메카가 될 것”이라며 “서울혁신파크를 ‘사람의 질병’을 치유하던 공간에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