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서울정원박람회 만들 것”
“시민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서울정원박람회 만들 것”
  • 이동원 기자
  • 승인 2015.05.12
  • 호수 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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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주의 정원’을 목표로 박람회 준비 중

<인터뷰> 이원영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장

정원을 가꾸고 만드는 사람들과 그 풍경을 보는 사람들, 그들 모두 정원에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인가. 특히 혼잡한 도시 서울의 어느 길모퉁이에서 아기자기하고 꼼꼼하게 조성된 작은 정원을 발견하게 된다면 어떨까.
그 곳은 바쁘고 고달픈 일상을 잊게 하는 유토피아가 될 것이며, 동시에 정원을 한 개쯤 소유하고 싶은 마음도 갖게 될 것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시민들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복잡한 서울에서도 쉽게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오는 10월,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 공원에서 ‘2015 서울정원박람회’를 연다. 이에 이원영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장을 만나 궁금한 점을 들어보았다.

서울정원박람회를 추진하게 된 계기는?

서울시민들과 단합과 화합을 위해, 더 나아가 사람과 사람사이의 원활한 소통과 친목을 도모하는 대화의 광장을 목적으로 정원박람회를 추진하게 됐다. 
또한 서울시민들이 가장 많이 살며 생활하고 있는 아파트와 주택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원 디자인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덧붙여 일반 시민들도 정원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생활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게 됐다. 올해를 시작으로 1년에 한번 씩 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평화의 공원에서 여는 특별한 이유는?

개최장소로 선정된 평화의 공원은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였다. 하지만 이곳은 공원화가 진행되면서 척박한 쓰레기 매립지에서 1000여종의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거듭난 곳이다. 생명력에 대한 신비로움은 물론 경외감까지 느끼게 하는 장소다.
이런 곳에서 정원박람회를 연다면 정원이란 주제에 부합되는 주변 경관을 등에 업고 도시재생의 상징적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정원 관련 선진국인 독일의 경우도 정원은 도시발전의 주요한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독일은 도시 재건축을 위해 정원박람회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금은 도시 재생방식을 적극 활용, 세계 정원 산업을 이끌고 있는 성공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독일의 예처럼 서울정원박람회도 평화의 공원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름에 걸맞은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원박람회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서울시민이 살고 있는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의 정원 찾기라는 주제로 추진방향은 크게 지역특색, 파트너십, 공간재생, 정원문화로 나뉘어져 있다.
특히 노후 공간을 정원으로 만드는 공간재생 계획이 이번 박람회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의 비슷한 박람회들은 홍보부스 중심의 일회성 행사 위주였으며 그 곳에서 선보인 작품전시와 대형 규모의 꽃 역시 특색 없는 보여주기 식이라고 생각했다. 정원박람회는 이런 프로그램에서 탈피, 서울의 지역특성을 살리는 주제로 ‘실용주의 정원’을 조성할 것이다. 이와 관련 자유주제 공모 선정 등 시민공모참여 65개소, 스타정원 및 정원예술가 등 민관협력 10개소, 아파트 및 주택 모델 정원 등 가든센터 5개소, 합 80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덧붙여 작품 정원의 경우 심사를 통해 존치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정원박람회의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누구나 우리집 정원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정원문화 확산’이 목표다. 시민들이 정원 만들기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과 두려움을 떨치고 정원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그 중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화분 만들기 축제’에서는 여러 가지 나무와 꽃을 이용해 화려한 화분을 만드는 가족을 선정, 작은 선물도 제공하는 등 재미있는 박람회를 구상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이 정원을 쉽게 가꿀 수 있도록 시민정원사 현장상담실을 운영, 종합적인 정원 운영 시스템의 노하우를 알려줄 예정이다.

유지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일단 정원박람회 총예산은 다른 박람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코리아가든쇼처럼 시민정원사 등 자원봉사자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코리아가든쇼에서 시민정원사들이 관람객들에게 먼저 다가가 작품을 설명하고 꽃과 나무, 시설물들을 내것 처럼 관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또한 인터넷 누리집 등에 정원박람회 관련 동호회를 만들어 조경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적극 모집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지관리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시민들이라고 생각 된다. 그들이 정원을 소중히 다루어 준다면 유지관리 비용을 줄여 다른 곳에 투자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등 엄청남 파급효과를 갖고 올 것이다.

정원산업 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우선 풍성한 정원을 가꾸기 위해서는 새 품종, 새 제품 및 정원 관련 정보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박람회 기간 동안 학술심포지엄과 초청강연 및 세미나 등을 열고 우리나라 정원산업의 현 주소를 짚어볼 예정이다.
또한 관련 기업들이 정원소재 및 용품들을 한 장소에서 해결 할 수 있도록 ‘가든센터’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박람회는 산업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성공적인 시민참여 행사로 평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후 관리가 민·관 협력으로 이뤄지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목표를 잡고 시민들과 함께 도약해가는 정원박람회를 보여준다면 자연스럽게 정원관련 산업분야의 일자리 창출도 이루어 질 것이다.


그밖에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공원을 조성할 만한 공간이 없다. 때문에 이제는 공원보다는 작은 공간에서도 만들 수 있는 정원이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원은 공원과 달리 기존에 조성된 곳 중에서 낡거나 유휴 공간에도 조성이 가능하다. 정원을 도시재생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다. 앞으로 서울시민들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정원 만들기가 활성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동원 기자
이동원 기자 ldwon7788@latimes.kr 이동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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