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올해 첫 관찰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4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시 연동에서 솔수염하늘소가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유충에서 번데기로 탈바꿈한 것을 관찰했으며 이는 예년보다 보름 정도 일찍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제주지역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에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을 옮겨 피해를 확산시키는 매개충은 솔수염하늘소다. 솔수염하늘소 성충 출현 시기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온도에 의해 결정된다. 소나무 안에서 성충이 되어 5∼8월 체내에 수천에서 수만마리의 재선충을 지니고 성충으로 변한다.

한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지역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발생 시기를 시뮬레이션 분석한 결과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우화하는 시기를 5월 중순으로 예측했다.

이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에서 꾸준한 소나무 정밀 관찰과 함께 온도에 따른 우화 예측자료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이상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이 시기에 항공방제와 지상방제를 통해 매개충 밀도를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제주맞춤형 친환경 방제방법을 세워 소나무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4일 신속하고 철저한 방제 요청과 함께 솔수염하늘소 발생예보를 발령했다.

한편 지난해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홍역을 치른 제주도가 현재까지 100만 그루 넘게 잘라냈지만, 여전히 병에 걸린 나무들이 3만 그루나 남아 논란이 예상됐었다. 게다가 솔수염하늘소의 유충이 최근 예년보다 보름 정도 일찍 모습을 드러내 완전 방제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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