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새재(명승제32호) 성곽전경 ‘사진제공 문화재청’

‘문경새재’는 조선 태종 14년(1414년)에 개통된 관도 벼슬길로 영남지방과 기호지방을 잇는 영남대로 중 가장 유명한 조선시대 국방상의 요충지이자, 경제·사회·문화 유통로로 조선시대 옛길을 대표한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초점(草岾)’으로, ‘동국여지승람’에는 ‘조령(鳥嶺)’으로 기록된 길로 조선시대 영남도로에서 충청도(한강유역권)와 경상도(낙동강유역권)를 가르는 백두대간을 넘는 주도로 구실을 했다.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관도로 제1관문 주흘관, 제2관문 조곡관, 제3관문 조령관 등 3개 관문과 원(院)터 등 주요 관방시설과 정자와 주막터, 성황당과 각종 비석 등이 옛길을 따라 잘 남아 있고, 경상도 선비들 과거길로 수많은 설화가 내려오고 있는 등 역사적, 민속적 가치가 큰 옛길이다. 1981년 문경새재도립공원 공원지구로 지정되어 보전상태가 양호하며 옛길을 따라 계곡부가 넓게 펼쳐져 있다.

또한 문경새재가 있는 주흘산, 조령산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식생 경관과 옛길 주변의 계곡과 폭포, 수림터널 등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경관 가치가 뛰어나다. 옛길 주변의 교목층은 소나무, 신갈나무, 일본잎갈나무 등이 주류를 이루고 때죽나무, 생강나무, 함박꽃나무 등의 아교목층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입로 주변 낙엽수와 상록수 혼효림과 왼쪽 하천 경관이 탐방객들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과거길이라는 장소성을 부각하여 문경시의 ‘옛길 걷기 체험’, ‘과거길 재현’ 등 옛길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 행사가 해마다 열리고 있어 현대인들이 조선시대 옛길 문화 및 선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훌륭한 옛길 자원이다.

‘자료제공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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