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이 대나무밭을 세계 중요 농업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0일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 받은 ‘담양대나무밭’을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장소는 담양읍 삼다리 대나무밭 33.5ha와 만성리 2.7ha를 중심으로 지역 전체에 있는 2420ha 대나무 밭이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2002년 세계식량농업기구에서 창설한 제도로 GIAHS 집행위원회 심사를 거쳐 등재된다. 전통적인 농업과 관련해 육성된 문화와 경관, 생물의 다양성 등이 풍부한 세계적 요충지를 차세대에게 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정한다.

군은 국가 중요 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대나무밭 보전관리 종합계획을 세우고 대나무 마을 폐가 개선 및 죽림면적 확대, 마을 협동조합 설립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담양군은 1000여 년의 대나무 역사를 가지고 채상장과 참빗장, 죽렴장, 낙죽장, 선자장 등 6명의 대나무공예무형문화재와 13명의 대나무 명인이 있다. 그들은 지금까지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담양군은 국가 중요 농업유산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설명회를 열어 지역 내 여론을 수렴하는 것은 물론 오는 6월 열리는 한·중·일 농업유산 국제 콘퍼런스, 내년 열리는 세계 농업유산 국제포럼 등에 참가해 국제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대나무밭을 브랜드로 개발, 관련 탐방코스 및 테마공원 등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도할 예정이다 덧붙여 각종 학술행사를 개최하는 등 담양 대나무밭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대나무자원연구소는 현재 농업유산 담양 대나무밭 보전관리 및 활용계획수립용역을 오는 12월까지 수립할 예정이며, 국가농업유산 보존관리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간담회도 개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나무밭이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되면 세계적으로 담양의 생태와 환경이 인정받는 것”이라며 “관광과 농업, 지역경제 등에도 영향을 미쳐 지역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와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청산도 구들장논과 제주 돌담밭 농업시스템이 지난해 등재되어 있으며 현재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아시아 등 31개 지역이 지정되어 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