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립생태원은 우리나라 야생화를 주제로 ‘알면 사랑한다, 우리 들꽃 이야기’ 생태·체험행사를 방문자 센터 앞 금구리 못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5월 17일까지 ‘주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생태휴식공간 확충’이라는 국정 과제의 하나로 한반도 식생에 따라 재현한 야생화 단지 조성 및 야생화를 주제로 생태, 문화, 음식 등 생태문화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차소란 국립생태원 진시기획부 부장은 “특히 야생화 단지는 국내 처음 시도되는 전시방법인 생태분경 기법을 적용했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처럼 대형 천막을 이용해 실내전시장에 작은 화분 1200여 점을 조성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야외 동산을 만들어 3000여 점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생태분경은 기존의 관람 형태인 일상적인 화분전시와 달리 실제 식물이 자생하는 생육지의 모습을 되살려 전시하는 방법이다. 관람객들은 야생화의 다양한 모습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학문을 배우는 학생들에게도 학습 효과가 뛰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야생화 단지는 ▲양치식물 ▲아고산지대 ▲너덜지대 온대낙엽수림 ▲내륙습지 ▲연안습지 ▲석회암지대 등 7개 지역으로 구성됐다.

이희천 야외식물부 부장은 “야생화 생태환경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가로 37m, 세로 21m, 높이 5m의 국내 최대 규모로 제작했으며 꽃길과 어우러진 모습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난장이붓꽃, 금낭화, 털댕강나무, 동의나물 등 300여 종 3000여 개체의 우리 꽃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주말과 공휴일에 열리는 생태문화 체험은 ‘자연에서 찾은 우리놀이, 우리음식’ 부제에 맞춰 조선시대 서유구 선생의 ‘임원경제지’에서 언급한 방식으로 재현한 요리시연회 및 시식행사가 준비됐다.

중견배우 이정섭씨도 참여해 야생화를 주제로 요리 시연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봄과 꽃을 주제로 한 어쿠스틱 음악공연과 서천지역민이 만든 서천오케스트라 연주도 선보인다. 관람객이 참여하는 들꽃퀴즈대회도 열린다.

이밖에도 모래놀이, 씨앗놀이, 등 자연물을 이용한 놀이와 함께 손수건, 해충기피제, 들꽃향수, 들꽃카드 등 꽃을 이용한 만들기 체험행사가 무료로 열린다. 방문자 센터에서는 ‘제2회 야생화 사진공모전’ 수상작품 60점도 전시한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은 “우리가 흔히 보는 들꽃들은 오랜 시간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해 온 결과”라며 “그동안 우리는 들꽃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자 노력해 왔지만 그들이 자라는 생태환경을 보여주고자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번 전시회가 생육지 생태환경과 그 속에 전시된 식물이 혹독한 환경에도 훌륭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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