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2015 야생화 관광자원화 공모사업’에 전국 10개 지역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의 야생화를 지역의 특화 관광자원으로 활용 및 야생화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된 이번 공모사업은 전국 53개 자치단체가 신청, 서류와 현지 실사를 거쳐 총 10곳이 선정됐다. 선정지역은 ▲경기 가평군(자라섬 남도 야생화 단지조성사업) ▲강원 원주시 ▲강원 태백시(하늘 꽃 보존 증식 사업) ▲전북 부안군 ▲전북 정읍시 ▲전남 순천시 ▲전남 영광군(불갑사 상사화 사업) ▲경북 영주시 ▲경남 남해군(히어리길 조성사업) ▲경남 양산시 등 모두 10곳이다.
특히 이번 선정된 지역 중 한곳인 ‘경남 남해군(히어리길 조성사업)’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산 식물인 히어리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히어리는 멸종위기 희귀식물로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 빛을 받으면 하얗게 반사되어 보인다는 ‘희다’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지리산 일대와 전라남도 및 중부지방에서 자라는 낙엽관목인 히어리는 초롱모양으로 땅을 향해 거꾸로 매달린 모습이 돋보이며 관상수로서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또한 환경부가 정한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남해군은 히어리와 더불어 각종 야생화를 활용해 이동면 신전리 일원에 히어리 번식 하우스, 체험학습장, 탐방로, 편의시설 등 각종 관광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연계한 야생화 생태학교를 운영하고 야생화 분재, 차, 효소 등 관광 상품 개발 및 야생화 치유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조상민 남해군청 홍보담당자는 “남해는 식생이 풍부하고 무수한 야생화가 자생하는 청정의 고장”이라며 “특히 이번 사업은 민선 6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관광 등 군민소득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유진 문체부 관광개발 기획과 주무관은 이번에 선정한 지자체의 야생화를 ‘지자체 상징꽃’으로 지정하고, 한국관광공사의 언론 팸투어 및 누리집, 그리고 SNS를 활용, 국내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